문득 떠오르던 어린시절인데 그 시절에 가족들은 힘들다고 하지만 전 어려움을 모르고 컸었습니다. 타인이나 다른 이들이 본다면 어떤 인생과 굴곡을 지내왔는지 모르고 그 사람들이 들으면 상처겠지만 적어도 제가 기억할때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두 대통령분께서 나라를 이끌때의 모습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노력하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희망 혹은 기대심리 등등이었겠죠.
마치 박정희나 전두환을 추앙하던 늙은이들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말입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나중에 대가리가 좀 굵어질 무렵 그러니까 09년 그 시절 그분의 서거 소식을 접했을때 '자살'이라고 나온 kbs의 보도를 보고는 혀를 찼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이신데 '서거'로 안해서요.
그런데 문득 그분에 대한 생각이 뭔가 가슴에 응어리졌습니다.
뭔가 가슴 한구석에 돌맹이 하나가 들어가서 턱하고 틀어막던 그 느낌, 그리고 나중에 장례를 치루고 운구할때 심부름겸 달걀을 사러 갔을 때 달걀집 할머니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그 영상을 보고 계시더군요. 착하고 순박하시던 그 할머니의 두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고 제가 돌아가는 길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는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그제서야 그분을 잃었구나란 자괴감 그리고 그당시 이명박을 뽑았다는 자기혐오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하루왼종일 웅크리며 소리없이 오열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그분을 그놈들에 의해 '잃어버렸다'란 생각과 그분의 사진만 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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