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가 굉장히 담백하고 단단하며, 정밀하게 조여진 느낌이라면
커버넌트는 화려하며 선명하고, 유혹적이네요.
프로메테우스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는 납득할만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에일리언을 떼어놓고 봐도 명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것에 반해, 커버넌트는 에일리언 시리즈가 결합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거든요.
중간중간에 에일리언 시리즈 팬들을 위한 시각적 요소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고, 그 시각적 요소들이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다면 혹평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기괴함과 잔혹성, 그로테스크적 성향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죠.
프로메테우스와의 연결은 단순히 전작의 인물들의 등장과 활약을 통해 인지할 수 있는 게 아닌, 보다 명확한 주제인 '창조'라는 영화의 내적 주제와 개념을 계승합니다. 하지만 이건 프로메테우스를 제대로 뜯어 보지 않았다면 일반 관객이 제대로 캐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이게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좆나 쩔었습니다.
더불어, 리들리 스콧 할아버지의 영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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