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매일 바뀌는 외모라는 영화적 상상력을 기본으로
다양한 배우를 활용해 소소한 웃음포인트와 함께
차분한 템포로 두 사람의 감정선을 이어나갑니다
내용은 사실 뻔할 수 있지만 사랑은 누구에게도 가장 절절하죠
전 외모보단 성격이나 능력이라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한 영화라기 보단
디시 아다들은 못하는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밀당과
그 끝에 포기 하지않고 죽창에 찔리더라도 다가갈 수 있는 순수한 사랑의 용기로 봤습니다
보고나서 결국 문을 열지 못했던 전 여자친구가 생각나 미안함으로 하루를 보내고 올립니다
새벽에 썼던 감성과 글이라 좀 오글오글하네요
스포 때문에 영화 보신분만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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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울속의 괴물이었어요"
18살 늦은 사춘기, 아무렇지도 않았던 외모, 집안, 옷.. 아 모든 게 구리다 죽고싶다
이건 꿈일꺼야, 꿈 그렇게 난 하루 하루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잠을 든다
그렇게 세상을 향한 문을 닫는다
"하지만 나무는 배도 가구도 될 수 있잖아요"
자신 스스로 부정되었던 자의식은
나무에서 배로, 또 가구로 바뀔 수 있는 작업실로 향한다
그렇게 작업실의 문을 연다
"그런데 왜 나예요?"
이제 가구라는 가면이 생겼다.긴장이 풀리고,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나무에서 배로 또 가구로 바뀌니 참 멋지죠?라며 웃는 그녀가 있다
그녀 앞에 선 나에게 그녀는 왜 나냐고 당황해 한다
하지만 덕분에 세상을 향한 문을 연다
"외로웠으니까요"
밟은 성격으로 친절히 응대해준 것 뿐인데 그 뿐인데
외로운 나는 덜컥 그녀에게 빠진다
나의 작업실로 데려와 나의 가구를 보여주고 허세를 부린다
난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나의 문을 연다
"꼭 오늘이어야되요?"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묻지만
신데렐라가 12시 타종이 두려운 난 'amapola'를 틀고 서툰 고백을 한다
더 이상 허세를 부릴 수는 없다, 나에게 남은 시간도 별로 없다
급해진 난 그녀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네, 우리 지금 결혼 할까요?"
혼자만의 상상을 하며 프로포즈할 맘을 가지고 반지도 만든다
우리 결혼 할까? 하지만 왜 일방적이냐며 그녀는 괴로워한다
그리고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다
"미안 농담이었어요, 우리 헤어져요"
상처받는데 익숙한 나니까 하고 쿨내를 유지하며
이번에도 난 먼저 손을 놓는다 우리 헤어 져요라고 말하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뒷걸음친다
다시 허겁지겁 내 마음의 문을 닫고 그녀를 내보낸다
"바보, 참 멀리도 도망갔네요"
가면뒤의 내 모습을 보면 도망갈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녀는 그대로 서 있었고 내가 참 멀리도 도망 왔었네
그녀는 여기까지 쫓아와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나를 정말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녀는 움츠려있는 나를 앉으며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당신의 화려한 외모 때문이 아니었어요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내면 때문도 아니었구요
나를 긍정해주고 나를 향해 아기처럼 두팔을 펼치고 다가와줬던 순진함 때문이에요
그녀는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을 두드린다
"오히려 나를 다시 한번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리고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보이고 싶은 가면을 내세우는 풋연애는 그만해요
나에게 다시 다가 올 수 있어요?
그녀는 말한다, 문을 열어줄 수 있어요?
"이번엔 순진함이 아니야"
그녀를 직시하며 나를 부정하지않으며 나의 모든 면을 인정하고
혹시 죽창에 크게 찔질지도 모르나 용기를 내어 나는 나의 문을 열고
나를 긍정해주길 기도하며 그녀에게 다가가 웃었다
알고도 순진할 수 있는 것, 아마 순수라고 하죠?
나는 문을 열었다
"나무에서 배로, 가구로 그리고 이번엔.."
나무상자를 내밀었다
상자를 여니 나무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용기를 내었다
"우리 결혼할까요?"
결국 우리는 문에서 나와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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