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을 해보자면
부당거래에서 일보 전진을 한 것이 아니라, 일보 후퇴를 했다.
제작 순서가 부당거래 -> 베테랑이 아니라, 베테랑 -> 부당거래 순서였다면 뭔가 크게 납득이 갔을 것 같다는 생각.
재미가 없었느냐? 라고 물으면 그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재미가 있었느냐? 라고 물으면 우물주물할 것 같네요.
15세 관람가의 표현의 한계점으로는 범죄영화를 제대로 그릴 수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게 됐네요. 조금 많이 답답합니다.
범죄-액션 장르의 필연적 어두움과 흥행을 목표로 하는(그것도 15세 관람가로) 대중영화로서의 유쾌함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 흔적은 보이는데, 지나치게 가볍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한 영화 부당거래나, 범죄물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신세계등의 영화, 혹은 견자단 주연의 영화등등이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가 원하는 만큼의 어두움이나, 유쾌함을 따라가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이건... 뭐 개인의 취향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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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연기는 좋았습니다. 다만, 조태오라는 캐릭터는 구렸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조태오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확실한 선택을 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약쟁이 씹쌔끼로 할 건지, 금수저 양아치로 할 건지, 세상물정 잘 모르는 꼴통새끼로 할 건지를 말입니다.
위 세가지의 캐릭터를 비볐더니 잘생긴 병신새끼가 나왔네요.
조태오는 '필요할 때' 약쟁이가 되었고, '필요할 때' 금수저가 되었고, '필요할 때' 꼴통새끼가 되었습니다. 세상 온갖 개잡질을 취사선택할 정도로 망가져버린 씹쌔끼라는 게 느껴지지는 않고, 영화가 원할 때 그냥 하나씩 씁니다.
대사로 기사들의 입소문을 통해 '문제아란다.' 정도만 짧막하게 전해지는데, 차라리 회상씬으로 조태오가 했던 과거 개잡질을 좀 보여줬으면 덜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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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부정적인 평만 하는 것 같아서 뭐하지만,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평면적입니다. 깊이가 없어요.
주인공인 황정민/서도철은 뭐 딱 봐도 무슨 캐릭터인지 답이 나오니까 굳이 건드릴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지만, 또 이게 문제 같아요. 어디서 많이 봤으니까요. 예, 강철중이요.
다른 감독의 작품까지 갈 것도 없이, 류승완 감독의 전작중 하나인 부당거래의 황정민/최철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다른 점이라고는 진급 욕심이 덜 한 것? 황정민이 이끌고 있는 팀의 분위기는 아예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부당거래의 같은 배역들이 비슷한 역할을 하니 보면서 조금 한숨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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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감독이 류승완이다보니 액션 씬, 시퀀스 같은 것도 꽤 중요하게 봐야하지만... 뭐.
아래에 어떤 분이 본 시리즈 보다는 성룡식 액션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긴 합니다만....
막 그렇게까지 폭발력있는 액션 씬은 나오진 않습니다. 시원한 액션물을 원했다면, 글쎄요.....
아무래도 사람들은 항상 류승완의 역화를 볼 때 짝패급의 액션을 원할 테지만, 그때는 배역이 본인(.....)과 정두홍이었으니(.....)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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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재미가 없었느냐? 라고 물으면 그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재미가 있었느냐? 라고 물으면 우물주물할 것 같네요.
부당거래가 100점 짜리 영화였다면 베테랑은 70점인 것 같고, 부당거래가 10점짜리 영화였다면 베테랑음 7점짜리 영화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다운그레이드 된 영화라고 보여져서 다운그레이드 된 재미는 줍니다.
이상하게 혹평만 하게 되는데, 류승완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이렇게까지 컷었나?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네요.
개인적으로는 애매한 영화였습니다.
별점으로 치자면 2.5 / 5.
구우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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