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다량있을 수 있으니 픽셀/인사이드아웃 영화보신분만 보세요
인사이드아웃처럼 완성도 높은 영화도 보고
기대감이 높았다가 많이 아쉬운 손님에 이어 본 영화 픽셀.
아무생각없이 봤다가 유쾌한 모험을 즐기도록 하고
영화관을 나오면서는 곰곰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영화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다른 네이버영화 리뷰글에는
모두 다 B급 코미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도의 글만 있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1. 주인공과 불꽃싸다구, 찌질이는 모두 한 사람이다?
주인공은 어린시절 게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 자존감을 형성합니다
주변의 기대와 함께 우쭐해졌지만
결국 그 기대에 못미치게 된 결과 10살 이후론 치팅을 하고 말죠 마로 불꽃싸다구입니다
본인 스스로는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고 영화는 바로 시간을 건너 뛰어
나이든 주인공 모습으로 전환됩니다
주인공은 겨우 밥벌이를 하지만 현실적으로 루저인 모습.
친구하나없이 게임속 캐릭터와만 노는 찌질이의 모습
한국의 주입식교육처럼 게임의 패턴을 열심히 따라가고 그에 따라 보상을 받으며 저 상층으로
올라가 공주를 구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게 된거죠
결국 주인공의 10살부터의 삶은 현실이 아니라 부정되어버립니다
신체적으로는 감옥에 갇힌 불꽃싸다구의 삶이 되어버리고,
정신적으로는 찌질이처럼 게임속 캐릭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거죠
불꽃싸다구의 이름을 누가 붙여줬냐라고 말했을때 스스로 붙였다, 그게 무슨상관이냐며
멋지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자존감 붕괴방지를 위한 캐릭터를 암시하는 장면이죠
영화인사이드 아웃의 빙봉같은?
정리하자면
신체적으로 장애인이지만 정신승리로 챔피언을 주장하는 열등감의 페르소나=불꽃싸구
정신적으로 장애인이지만 자신만의 보금자리에서 안정을 찾는 동경의 페르소나=찌질이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이 끌려가며 살아가는 부정의 페르소나=주인공(후에는 긍정)
2. 세 페르소나의 이상형과 현실
이러한 세 페르소나는 다른 이상형을 가집니다
불꽃싸다구는 어릴적부터 자신과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늘씬한 미녀 두명=판타지이고
중간에도 윌리엄스(신체적), 마사스튜어트(정신적) 성숙함을 동경합니다
엔딩에서도 그들은 2층에서 기달리고 있어 정신적 동등하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찌질이는 게임속 캐릭터에만 빠져있고, 주인공은 현실일경우 17번 접근금지를 당할것같다고하죠
중반 게임속 캐릭터가 픽셀이 아닌 현실로 보이게 되는데 이건 사실 너무 정신속에 있다보니
자기 환각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칼을 내려놓는 것도 마찬가지
엔딩에서는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결혼에 성공했으나 아이들은 그 캐릭터가 아닌 문어?들로
아직 착각속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주인공은 해피엔딩입니다
처음에는 우연하지만 운명적인 만남, 순간적인 착각, 오덕후의 개인공간=옷장 등을 통해
선급하게 키스를 하려고 하지만 상대가 거부하자 속물이라며(김치녀 어쩌구 하는 것과 같은 맥락)
화를 내지만
중반에 자신을 너드로 인정하고 팀에 동화되 파티에 참여했을땐 상대방을 진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눈을 칭찬해줍니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의 '녹색 드레스'를 보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집니다
이제부턴 녹색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아까 찌질이가 좋아하던 캐릭터는 '빨강 옷'을 입고 있는 여전사인데
빨강의 보색은 바로 녹색이니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네요
엔딩에서는 불꽃싸다구가 아직 정신적 열등감을 가지고, 찌질이가 환상속에 빠져있을 때
애딸린 이혼녀와 오덕후인 이혼남은 진정한 사랑하는 사람을 맞이하게 됩니다
동화속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오히려 서로 불완벽을 인정해주면서 생기는 하나의 커플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기쁨이가 슬픔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서 무지개볼이 생기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3. 게임과 현실사이
패턴을 외우고 반복하면 되었던 고전게임과 달리
헤일로, GTA 등 요즘게임은 너무 '자유'롭습니다
주인공은 여주인공아들인 꼬마에게 물어봅니다
"이런 게임을 왜 해?"
꼬마는 대답합니다
"재미있으니까요, 게임은 그렇게 하는거에요 자유롭게, 그리고 잘못하면 리셋하면 되죠"
여기에 진리가 있습니다
세상은 패턴도 정답도 줄세우기도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영화는)
자유롭게 자신이 즐기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잘못되어 실수를 하게되면 리셋을 하세요라고
여기서 리셋은 자살같은 극단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안한다던가
한계를 느끼고 다른 길을 찾는다던가 하는 것이죠
괴테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했는데 그러한 노력하면서
건설적인 방황과 리셋을 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인정입니다
위에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두가지 방향입니다
찌질이나 불꽃사다구처럼 부정적 인정과 나중의 주인공 처럼 긍정적 인정이죠
여기서 부정은 否定, 긍정하지 않음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정신승리하거나
피하면서 발생하는 것이죠. 나쁘다 좋다와는 다릅니다
(아쉽게도 '인사이드 아웃' 네이버영화 베스트리뷰에는 이러한 단어를 잘못쓰고 있네요
이동진의 영화처럼에서도 마찬가지. 화, 슬픔 등이 부정적 감정이라는 식으로..
부정은 나쁨의 동의어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인데 ㅠㅠㅋ)
그래서 부정적 인정을 통해 교도소나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러 비정상적인 이상형에만 꽂혀있게
됩니다
주인공은 긍정적 인정을 함으로서 현실을 직시하게되고 이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됩니다
과거의 나를 인정하고, 그 과정이 잘못이나 열등감이 아니라, 사회에 일원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용기를 내 행동으로 옮김으로서 말이죠
4. 4가지 게임의 의미
영화 속 공식 게임은 4가지 입니다
1. 갤러그. 2. 지네게임 3. 팩맨 4.동키콩
갤러그와 지네게임은 자신이 게임에 스스로 빠져서 즐거웠던 때입니다
적당한 노력과 패턴외우기 등 공부를 통해 커버가 가능했던 게임
영화속에서도 지네게임은 쉽게 커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팩맨부터는 다릅니다
판단력부족으로 찌질이는 먼저 먹히구
치팅으로 한마리를 처단하지만 이후 자신도 바다에 빠지고 맙니다
이를 극복한 것은 주인공의 용기입니다
뒤를 돌아보고 도망가는 찌질이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도로를 넘어 바다에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무섭지만 상대방을 직시하면서 후진을 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맞닥들이는 것=긍정적 인정
결국 주인공은 이러한 용기를 인정받게 되어
랜덤한 패턴을 가진 동키콩(현실)을 도전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이렇게 해보고싶었어(=긍정적 인정)라고 외치며
망치를 동키콩에게 던지고 해피엔딩.
그렇게 주인공은 성장하고 픽셀(상상 및 부정적 인정)은 모두 파괴되고
주인공은 박수를 받으며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5. 파랑새는 없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결국 여러 상상력과 B급 전개(스케일을 따지면 적절한 막장)를 통해 유쾌하게
스토리는 진행 되고 결국 해피엔딩이 되는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코찡함을 선사하며 '아픔, 슬픔, 기쁨, 모두를 그대로 받아들여, 그리고 성숙해져, 그리고 성장하길 바래'라고 한다면
영화 픽셀은 유쾌한 모험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며, '현실은 게임이 아니야. 패턴도 리셋버튼도, 빨강색의 공주도 없어. 하지만 녹색드레스를 입은 상대방(현실)은 앞에 서있어. 서두르지말고천천히 봐라보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융화되어 즐겁게 살아가길 바래'라고 말하네요
'파랑새는 없어, 바로 너 자신 그리고 지금 이순간이 파랑새야'라고 강조했던
영화 '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와 비슷한 메시지같기도 하고요
새벽영화를 보고 방금 보고 돌아오며 생각해본것을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그럴듯한지 아니면 꿈보다 해몽식인건지 모르겠네요
평점점 : 별 세개반
코미디는 유치하나 내용이 참신하여 유쾌한 기분으로 볼 수 있음.
스케일을 생각하면 이정도 작위적 설정이 오히려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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