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감독의 마지막 복수극이라는 친절한 금자씨.
사실, 그누구도 아닌 이영애가 나온다는것으로 만족해야되고.
이영애가 극중에서 "씨발년 질질짜긴 재수없게" 라는 멘트를 날린다는것에 열광하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을것이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앞아 앉은 새끼가 데가리가 커서 걸려 있으면
커터칼을 꺼내서 짤릴때까지 왕복운동하고싶은건 그 누구도 마찬가지이겠지 *^^*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월메이드.
잘만들어진 월메이드 영화라는것은 올드보이때부터 부각되어온것같았다, 괜찮은 조명 괜찮은 카메라 괜찮은 연출팀.
C/G 그리고 자금력.
퀄리티가 떨어질래야 떨어질수가 없는 이 팀이 뿜어내는 간지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금자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올드보이 제작진이 선사하는!' 이런 진부한 카피도 어울릴만한 금자씨는 중간중간에 보이는 조금 거북한 하지만 신기한 카메라의 앵글 그리고 팬이동 등은 앵간한 관객들의 눈을 복잡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만 난 즐겁기 마냥 그지 없었다.
＊금자씨 내 사랑 금자씨..
복수극 보단 그녀의 동화적 상상력이 깃들어진 이야기가 맞다.
나래이션이 깔리면서 대사가 상당히 적은 금자씨의 심리상태나 혹은 앞으로 할일이나 지금 생각같은것을 나래이션이 대신해주고 있다.
앵간한 여자라면 한번쯤은 꿈꿔봤을법한 담배피는 장면.
증오하는 남성을 총으로 갈기는 장면, 그리고.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자를 덥썩 물어 먹고 '좋았니..?' 라고 굵고 낮은허스키한 음성으로 말하는 장면은 웃기다 못해 간담이 서늘해진다.
솔직히 그렇게 당하고 '좋았니..?' 라고 물어본다면.
참.. 씁쓸하다.
＊이중성격? 아니면 완벽한연기?
그녀는 구원을 받기위해서 이태리타올로 죄를 박박 밀어서
애기같은 피부로 변했다.
그녀의 설정은 초반부터 확연히 알수있다.
그녀는 13년동안 모범죄수였지만, 나와서 두부를 건네는 목사에게 한마디 한다 '너나 잘하세요'
....... 이중성격이라고 보기엔 그녀의 딜레마는 넘흐 쉽게 노출된다.
그리고 스토리 중간 그녀를 배신한남자의 행동은 넘흐나도 구리고 왜 들어가야되는지도 몰랐다.
... 그저 우정출연해준 배우들이 많아서 넣을 신이 없어서 넣은것인가? 신하균, 송강호, 유지태. 은근히 웃기게 나온다.
신하균의 턱수염 존나 멋지더라 (나도 기를것임 (정보)))
*살인에 대하여
네타성이 강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의 복수는 여성적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쁜여자가 해달라면 누구던지 거부하지않는다'
이건 나도 사실이다 실례로 지난 일요일 컴투스모바일리그 녹화를하는 나온 여고생이 씨발 존나게 이뻐서 난 미친듯이 개가되어 수발했던 기억이 아직도 가슴깊이 남아 있다. 결승에서 떨어져서 마음이 넘흐 아팠다.
실상 백선생이 한짓은 개같은 짓이엿지만, 응징에대해서 그누구도 '죽어도 마땅하다' '경찰은 못믿겠다' 며 무차별로 찔러대는것은 내가 보기엔 금자씨에게 놀아나는꼴이 된것같았다.
생각과는 다른 복수방법. '올드보이' 같은경우엔 그저 최민식의 일편단심 투지에 불타는 복수였다면.
금자씨는 자신이 여자라는 점을 이용한다. 그 여자라는 점은 '이쁘다' 가 아닌 '여자의 恨'을 이용한다는 점이지..
＊백선생.. 백선생!
백선생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다른 타 캐릭터의 상황 설명및 에피소드가 구구절절 나열되는동안, 백선생은 식튀 섹스하나로 모든것을 설명한다.
그저 먹고 섹스하는것이 인생의 전부인 마냥.
영화관에서 백선생이 밥먹다 섹스를 할때 여자는 그릇이 엎어지지 않도록 잡고있는 장면에서 나는 웃음을 참을수 없어 웃고 말았다.
옆에 앉아 있던 여자가 왜그렇게 밉살스럽게 쳐다보던지..
늬들은 그게 개그라는것도 모르냐!!;
＊총평
한국 영화 시장은 이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수있다.
앵간한 시나리오도 저정도 퀄리티가 나올수있는 것은 천재감독이 아니라 충분한 자본과 그에 호응하는 관객이 있기에 가능한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천군' 과 같이 그저 말도 안되는 슬랩스틱 코미디물도 관객들은 이제 그저 즐길줄아는 문화가 되어버린것이다.
예전처럼 헐리웃 월메이드 영화가 판치는 세상이 아니란 말이지.
하지만 친절한금자씨 같은 그저 컬쳐쇼크적인 메세지를 던저주면서도 녹녹한 웃음을 섞을수있는것. 그건 감독의 천재성이 돋보이는것이 아닌가 싶다.
존경하는 감독중에 한명으로 집어넣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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