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려고 노력을 했답니다.
르완다라는 인구 천만도 안되는 작은 나라가 있습니다.
영화는 후투족이 투치족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내내 보여주고
그것을 피하려는 소수 투치민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영화에서는 후투족과 정부군이 악역으로, 투치족은 피해자로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를 감동스럽게 잘 보고 여러 의문이 들어 찾아보았답니다.
르완다에는 두가지 종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소수 지배계층이었던 키크고 잘생긴 투치족
다수 피지배 계층이었던 코가 넓은 후투족
외압과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로 투치족이 후투족을 지배하다
20세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배계층 투치족이 후투족 2만명을 살해하고
여러 복잡한 문제 후 후투족이 나라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에 본래 지배계층이던 투치족은 억압받으며 살아가게 되죠.
서로 잘 공존할 뻔 했던 두 종족은 대통령 암살사건을 계기로
후투족과 정부군이 소수의 투치족을 몰아내게 됩니다.
이때 50만명의 투치족이 살해당했고 씨를 끊어버린다는 이유로
어린이들까지도 보이는 족족 목을 베었답니다.
50만명씩 죽어나가는 투치족들은 죽기직전 까지도
UN과 서방세력들이 자신들을 도와줄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UN은 그들이 별로 인지도도 없고 돈도 없는 아프리카 아프리칸들이니
상관없다며 병력을 모두 철수시킵니다.
하지만 거의 궤멸직전이었던 소수 투치족들은 반란군을 규합하여
자신들의 4배가 넘는 규모의 후투족을 쓸어버리고 르완다를 차지하기
에 이릅니다.
이게 상당히 궁금한데. 200만정도의 소수 투치족 인구중에 50만명이
살해당했고 남은 150만중에 군인을 만들어서 어떻게 600만이 넘는
후투족을 이길 수 있었는지...
혹자는 마약과 여자를 이유로 내세우는데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어쨌든 투치족이 르완다를 점령하고 살아남기 위해 후투족 250만명이
다른나라로 도피하고 그 와중에도 수십만이 죽어나가는데
지금까지도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5년 현재는
미국과UN의 중재로 대량학살은 없음)
이 소국의 전쟁이 다른 전쟁과 약간 다른점은 너무나도 잔학하다는 겁니다.
킬링필드나 기타 사건들도 인간의 잔혹성을 거의 밑바닥까지 보여준다지만
르완다는 그보다 더하더군요.
다들 마약에 취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우선 10세가 넘으면 여자는
위안부로, 남자는 소년병으로 끌려갑니다.
여자는 1:1의 성관계도 아니고 콘돔같은 기구는 절대 없이 매일매일
그들의 전투력을 위안하는 갱뱅을 해야했고 덕분에 한 가족에 한명꼴로
에이즈 환자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네들의 민간요법으로 에이즈를
치료하려면 처녀와 관계를 해야 한다는 법이 있어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었지요.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암담해 지기만 하는 내용들 뿐입니다.
우리가 야동을 다운받고 크리넥스로 닦는 사치를 부릴때 그네들은
컴퓨터라는게 있는지도, 크리넥스라는 고급 휴지를 손에 한 번
대보지도 못하고 AK-47을 열살때부터 손에 쥔 채 살아가고 있답니다.
엄청나게 훌륭한 영화이긴 하지만 블랙호크다운 처럼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대해 좀 모호한 부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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