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문화 전 부문에서 이슈가 되는 것을
실로 오랜만에 봐서 큰 기대를 갖고 봤습니다만,
아주 아주 아쉬웠습니다.
누군가 추천이냐 비추냐를 묻는다면 압도적인 화면과 귀에 쏙쏙 박히는 OST만으로
추천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멜론 실시간 1위를 차지한 Let It Go의 극중 장면은
생각날때마다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을 정도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다만 파니니님께서 단점으로 지적하신 것과 같이 캐릭터의 깊이가 아쉽다보니
덩달아 전체적인 극의 개연성과 디테일이 죽어버리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일례로 '올라프' 캐릭터라면 인어공주의 가제, 미녀와 야수의 시계, 알라딘의 지니,
또 라이온킹의 티몬과 품바 같은 역할일텐데,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개그 요소로만
활용 된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올라프가 부른 In Summer에 대응되는 에필로그는 개성을 극대화 하도록 연출 할 수
있었을텐데 디테일을 너무 죽여버린 것 아닌가 싶더라구요.
(알라딘의 지니의 소원을 이루어주는데에 극적인 연출을 한 것과 비교 되더군요.)
90년대 디즈니 황금기를 겪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라
과거 작품에 대한 추억보정이 작용한것 아니냐 싶기도 합니다만,
비교 해 보지 않더라도 (스포성이라 말할 수 없는) 아쉬운 디테일이 많았습니다.
(생각 해 보니 비교적 최근(2년전)에 라이온킹 3D를 관람했군요. 추억보정 ㄴㄴ)
한줄평: 훌륭한 3D 애니메이션. 하지만 나의 디즈니는 이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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