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미국 광고업계의 광고쟁이들을 중심으로한 드라마입니다.
50년 전이면 그렇게 오래된 과거 같진 않지만 제대로 '시대극'의 느낌을 보여주는데
짧다면 짧은 시간 사이에 엄청나게 변해버린 많은 의식, 가치관들을 노골적으로 들이대면서
'너는 얼마나 변했니? 앞으로는 얼마나 변할 것 같니?'라고 묻습니다.
물론 제가 60년대를 산 것은 아니지만 80-90년대의 단편적인 기억들만으로도
그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드레이퍼 가족이 피크닉을 갔다가 잔디밭에 쓰레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대로 버려두고 떠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그게 드레이퍼 내면의 천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할 수 있겠지만서도
그냥 60년대 보편적인 시민의식의 부재랄까
'야 50년전만 해도 현재관점에서 보자면 존나 미개해 보이지 않냐? 그땐 그랬음' 이러는 거 같더군요
최근 무조건적인 과거미화를 하는 김치드라마에서는 불가능한 시도겠지요.
민중들의 비극적이고 처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던 임꺽정 같은 사극은 더이상 없습니다.
시청자들의 땅에 떨어진 자존감으로는 그런 삶을 보고싶어하지 않죠.
아무튼..60년대 미국을 통해서 현재의 양국 상황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매드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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