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발언권이 약해지고 제작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면 이도저도 아닌 망작이 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보여주는군요.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기 이전.
초반 20분 정도...진짜 이 영화가 디스트릭트9
를 만든 닐 블룸캄프 작품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편집에 일관성이 없고 세계관과 인물의
현재상황을 알려주는데에만도 급급한 구성은
중요한 장면을 스킵해가며 보는 기분.
백년이후의 세계지만 근미래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작품속 LA의 풍광은 전작에서 보여준
것 보다는 좀 더 돈바른 티가 나긴함.
'천국'으로 묘사되는 궤도 위성 콜로니는
헤일로를 마이크론 단위로 축소한 듯한 디자인.
허술한 방위체계, 시스템의 첨단화에 비해
조잡한 수준의 인력배치나 운영상태는
뭔가 아쉽고 엘리시움에 있는 선택받은
시민들의 군상도 묘사가 부족하지 싶음.
엑조스컬은 기대 이상의 간지.
근데 대뇌에 다운로드 받는 정도의 방대한
데이터나 콜로니를 리부트하는 프로그램?을
어셈블러로 코딩해야하다니...
그리고 백년뒤에도 여전히 모니터와 키보드라는
입출력장치는 변함이 없다는 것도 안타깝고
비명횡사당한 존(공장사장)은 개발자 출신
경영자인듯한데 역시 전산쪽은 할 일이 못됨.
(이 영화를 관통하는 교훈인듯)
공무원 및 정치가는 상종을 하지 말자.
IT일은 배우지도 하지도 말자.
산재 보상 잘 받으려면 변호사 한명쯤은 알아두자(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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