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지난 드라마이고 꽤 알려진 작품이지만 저는 오늘에서야 다 봤네요.
'케이조쿠'를 보고 와타베 아츠로의 팬이 되어서 '사필'도 보려고 했었는데
상대역이 히로스에 료코라서(별로 안 좋아하는 배우) 굳이 찾아서 보지는
않았었거든요.
뭐 결과는 대만족스럽군요. 다행히도 히로스에 료코의 맹인 연기가 괜찮아서
아코라는 역에만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와타베는 당연하고..
결말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던데 저는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그간
의 전개였다고 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훌륭한 결말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최고의 한국드라마로 꼽는 '네 멋대로 해라'와 닮은 꼴이
있군요. 방영시기는 완전 똑같고(02.7~9) 당시엔 저조한 시청률, 매니아층
형성 후 DVD는 성공, 남우주연의 포스(?) 등등.
워낙 유명하고 꽤나 입소문 탔던 작품이므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재미있게 봤다는 감상 쯤으로..
끝으로 모든 드라마의 주제곡들은 분위기 때문인지 거의 다라고 봐도 될
정도로 좋은 노래들이 참 많은데 '사필'의 주제곡 'Life'도 좋더군요.
특히 거 뭐라고 하지.. 배우랑 스탭들 이름 나오면서 오프닝처럼 주제곡이랑
같이 나오는 영상이 꽤나 인상적이여서 10편 보는 내내 스킵을 한 번도
안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레이지의 모습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밝아져서 나중엔 매우 잘 보이다가 9화에선 아예 안 보이고
10화에선 둘이 같이 웃습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역시 쓰다보니 길어지는 군요. 아무튼 일드에 관심있고
아직 안 보신 분 계시다면 한 번 보세요. 괜찮습니다.
p.s 국내에서 영화로 리메이크 한다는데 김주혁, 문근영이라는 군요.
김주혁은 레이지역에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