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큼질러서 뒤늦게 감상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를 위한 제니퍼 로렌스의 영화네요...
마크 브래들리의 연기는 패트릭이라는 캐릭터를 잘 녹여낸것같고 빅조연으로 드니로성님을 썻지만 솔직히 다른 배우가해도 무방했을 간지.
NFL에 대한 교양이 부족해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즈,뉴욕 자이언츠 같은 동부지구 팀들간의 경쟁구도라던지 대사속에 주구장창 등장하는 천조국 발공(football)에 관한 메시지를 이해할 수 없어서 아쉽기도 하네요
데이빗O'러셀 감독의 전작중에는 쓰리킹즈밖에 본게 없었는데
차기작으로 대기중인 아메리칸 허슬은 초호화 캐스팅에 SLP등장 배우들도 거의 싹 출연하고
다루는 소재도 정치권력드라마라고 하길래 기대만발입니다.
영화 외적인 잡설이 길었는데 사실 한줄요약하면
바람난 마누라때문에 미친새끼가 남편죽고 미친년을만나서 치유되는 과정...이건데
이 영화의 놀라운 점은 각본에 있습니다.
사실 미장센이나 편집스타일은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요즘 영화들과 썩 다르지 않고 화면도 다소거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패트릭의 황량한 내면을 상징하는 줌 아웃 시퀀스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과 더불어
저예산이라 그런건지 소소한 액스트라들이 거의없고 주요 인물들로만 화면이 채워지죠
하지만 실제로 배우들이 대화하는 방식이나 각 캐릭터의 면면을 살펴보면 굉장히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실버에이지
헐리웃 스튜디오시절의 스크루볼 코미디 형식을갖추고 있다고 봤습니다
댄스연습장면과 실제 대회에서의 시퀀스도
어찌보면 영화의 이런 태도를 함축하고 있구요
흑형친구 대니가 퇴원(!)해서 안무를 자청하면서부터
프레드 아스테어의 춤을 안무에 끼워넣는가 하면 60년대의 플로어스타일을 춰대는데
솔직히 첫번째 감상할때는 댄스대회 장면에서
춤사위가 바뀌는 타이밍이 너무 뜬금없어서 당황했어요...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로맨스의 피날레도 작위적이긴하지만
이 영화의 뿌리가 고전 스크루볼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말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타부타를 떠나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터지는 자태만으로도 충분히 2천원 뽕을 뽑고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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