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지루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관람차에서 진구에게 얻어터지는 남학생이 갑자기
여고생이랑 대화하는 부분을 묘사하면서 중간에 섞이게 되는 신이 나오는데
뭐랄까 좀 기묘한 느낌이더군요.
그 신을 보면 약간 삶을 달관한 듯한 여고생이 읆조리 듯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전작 <괴물>에서 고아성의 모습도 생각나고, <살인의 추억>에서 살해당하는 여고생과도
닮아 있는 듯 보이고
그러고 보면 봉준호 영화에는 여중고생이 꼭 나오는데 봉준호는 로리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여중고생은 거의 다 죽게 되는데
봉준호가 학생시절 연애가 시원치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반전은 의외로 싱거웠고, 흔히 얘기하는 어머니상을 다시 생각해본다
그런 느낌보다는 봉준호 특유의 무채색 톤의 화면과
서민적이면서도 사회를 통렬히 풍자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워낙 좋아하는
지라 그냥 그 분위기만 흠뻑 취하고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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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합니다.
네타는 아닌듯 싶었는데 일단 읽으신 분들이 네타라고 하시니
고칠게요.
잡담 | 1067명이 읽었어요. 13.59.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