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夢をかなえるゾウ, 2008)

(줄리어스 시저, 마리 앙투아네트, 다케다 신켄이 등장하는 미친 설정)

날이 갈수록 진지한 드라마가 부담스러워서 그냥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찾다가

왠지 모를 쌈마이스러운 느낌에 아 이거 괜찮겠다 싶어 봤더니 진짜 그냥 개짱이네요

대놓고 비현실적인 설정, 어처구니 없는 전개, 부담스러운 슬랩스틱, 유치한 메시지, 쌈마이 느낌 풀풀나는 효과,

거기에 주연인 미즈카와 아사미도 처음 볼 땐 전혀 예쁘다는 느낌이 안 드는데다가 비명은 진짜 깨는데

이 모든 걸 전혀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승화시킨 미친 작품입니다.

심야 방송이라 시청률도 낮고 인지도도 별로인 듯 싶지만 매회 30분의 적절한 구성과 독특한 캐릭터의 힘은

이 작품을 단순히 웃고 넘기는 드라마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로 만들어 주는데요.

6시간 반이 결코 아깝진 않을 간지이니 시간 나면 찾아 보시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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