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편의 경우도 그동안의 시리즈가 가진 문제점을 그대로 담습하고 있을 뿐 진보했거나 변화를 시도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은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식상했던 매트릭스 액션을 또 한번 선보인다.(더욱 화려하게) 그 뿐 아니라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여 준 네오의 신격화 된 모습을 극 중 엘리스의 모습에서 그대로 연상할 수 있을 정도다.
시나리오적 측면에서도 영화가 진중한 진행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결국 마지막 전투씬을 위한 과정에 그치고 있다는 느낌 뿐이다. 그렇다고 마지막 전투씬이 그것을 보답해줄만큼의 가치가 있느냐 하면 그것은 물론 아니다. 영화가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인류가 사라진 대도시 라스베가스는 결코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다.(한번의 전투씬을 위한 성의없는 장면일 뿐) 놀라운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뻔하고 원작 게임과는 다른 영화로 봐주기를 강요하는 것이 바이오 하자드의 팬들은 애초에 눈을 돌리라고 권하는 듯 했다.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장점으로 들기엔 긴박한 액션이나 그럴듯한 장면 연출이 부족하다.
밀라 요보비치가 진정한 여전사로 거듭나기엔 아쉬움이 많은 영화이다. 전작에서도 해소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에 돈 들인 B급 액션물로 이 시리즈는 결말을 내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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