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2001)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주연 : 야쿠쇼 코지, 시미즈 미사
줄거리
다니던 회사에서 실직하고 돈 벌어오라는 재촉에 가정에서도 내몰린 중년의 가장 요스케는 마음의 위로차 홈리스인 친구 타로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후...
답답한 마음에 타로가 남긴 ‘어느 시골의 붉은다리 옆집에 숨겨둔 엄청난 보물을 대신 찾아 가지라’는 유언을 따라 무작정 마을을 찾아간 요스케는 그 집에서 몸에 물이 차오르는 수상한 증세를 가진 미모의 여인을 만나 엉겁결에 그녀와 섹스를 하게 된다. 이제 그는 때때로 몸에 꽉 차는 물을 섹스로 빼야하는 묘령의 여인 사에코를 위해 그녀가 신호를 보내기만 하면 어디서든 총알같이 달려가곤 하는 기이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오늘새벽에 티비채널을 돌리다 우연하게 보게된 영화인데요
정신없이 보느라 새벽5시에 자버렸습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껀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붉은 살의, 나라야마 부시코같은거)
간장선생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말년 작품들은 상당히 맘에 드네요
암튼 이 영화는 인간이 가지는 욕정을 포르노그라픽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상당히 익살스럽게 동화;?처럼 풀어나간것 같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나오는 붉은다리 밑으로는 두가지 종류의 물;이 흐르는데요
강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이 첫번째고 여주인공 몸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두번쨉니다;
이처럼 여자의 몸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황당한 상상력의 소재를 전혀 천박하지 않고 야하지 않게? 풀어나간 것이 영화의 묘미중에 하나인듯
그리고 이렇게 배출되는 물이 붉은 다리 아래로 흘러들면 물고기떼와 갈매기떼들이 몰려 들고 강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네들도 덩달아 힘이 나는데
섹스를 단순한 욕정의 배출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라는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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