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 밖에 안되었는데 범인과 추격자의 인간관계가 모두 드러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제 어떻게 스토리 끌고갈거야?'라며 걱정되는 한편 무척 기대되더라구요.
나머지 2/3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 엄청 재밌었어요
황해
보는 내내 추격자랑 비교하게 되더군요. 아쉽지만.. 역시 추격자가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배경이 너무 넓구요. 우연이 너무 많습니다. 황해에서도 위에서 말씀드린 '아니, 이제 어떻게 스토리를 끌고 갈거야?' 라는 부분이 스토리 1/3 지점에서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너무 운이좋고, 우연스럽고, 질질끌리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악역이 영웅적이고 매력적이라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런 정신적으로 몰아져있는 주인공을 좋아해서 허허;
곡성
초반부 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뒤, 흥미거리를 계속 던져줍니다. 이제 시청자는 이 영화 특성상 추리라는 걸 시작 하게 되는데 흥미거리를 따라가며 추리를 보완하거나 강화해나갑니다.
처음보신다면 그 흥미거리에 정신을 못차리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거든요. 이 이상은 말하면 강스포라 자제하겠습니다. 껄껄.
검색해보니 곡성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더라구요. 제 경우엔 '아니 쒸바 뭐가 맞는 거여!?' -> '역시 내 생각이 맞구먼' -> '헐?' 의 테크트리를 탔기때문에 굉장이 재밌었습니다.
이 세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완전 제 주관)
황해가 있어서, 곡성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해를 만들고, 추격자와 비교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무엇을 살려가는게 좋겠구나. 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제 생각임. 오피셜아님)
곡성의 소재를 떠나서, 시청자가 흥미진진해하며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데에는 추격자와 황해이 두 영화가 비교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잡담 | 2385명이 읽었어요. 18.218.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