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의 고속엘리베이터 속 두 사람.
야망이 넘치는 해리가 배신을 제안하자, 조직과 보스를 최우선시하는 냉철한 브랜든은 총을 겨누지만 친우를 죽일 수 없어 망설이고..
반면 친우가 보스를 선택하고 자신을 배반했다고 생각하고 얼굴이 일그러지는 해리,
산산이 부서지는 유리 파편과 함께 밖으로 떨어지는 브랜든...
이게 글로 몇 줄 적어놓으니 별거 없는데, 이 장면을 직접 감상하면 빛과 그림자 같은 티나는 미장센은 제쳐두더라도 두사람의 표정, 동작, 대사와 망설임 등을 통해 심리가 잘 드러나서 보는이 마저 긴장하게 합니다.
이 장면 자체로도 좋지만 이후로 이어지는 기나긴 복수극이 끝나고 마침내 두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지금까지 브랜든을 지켜보던 시청자도 마치 자기 자신의 여정이 끝나기라도 한듯 한숨을 내쉬게 된달까요.
원작 게임 등을 통해 후반부 두사람의 파국을 미리 인지한 상태에서 두사람의 어린시절, 조직에 갓 들어온 풋내기 시절, 위험하면서도 즐거웠던 나날들을 지켜봐오던 사람들에겐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는 사망씬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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