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일루젼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인공시리즈의 최신작 인공학원
섹비제로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공백기를 가지고 나온 후속작이라 여러가지로 많이 변경되었는데 아쉽게도 진화보다 퇴화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바쁜 사람은 밑에 결론 한줄만 읽기루)
그래픽 : 그래픽은 스메2계열로 보여지지만 배경은 전작과 달리 통짜cg로 처리했고 이 때문에 의자에 앉아서 한다던지 침대에 누운 걸 덮친다던지 하는 그런 부분이 없어졌습니다(역대 게임들의 후진 배경보다는 낫지만 기능적으로는 좀)
최대 25인이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필드 캐릭터는 인터랙트플레이나 버쳐파이터2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캐릭터 메이킹 : 지쟈쓰 크라이스트!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욕을 이백퍼센트 먹을 캐릭터 메이킹입니다 그 이유는 인공학원(학교)인 관계로 복장이 교복으로 통일!
인공시리즈 대대로 사실 캐릭터자체는 엿처먹어라 퀄리티였어도 여러가지 복장을 마음대로 바꾸고 만들 수(약간 능력을 필요로 하지만) 있었기 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던 것인데 이 부분을 과감하게 없애버렸네요 아마 여러가지 문제가 그 옛날과는 다르고 스메2와 제로에서 이어진 메이킹간략화의 흐름인 듯 하네요
장점은 간략화는 의외로 잘 되어 있어서 캐릭터 만들기가 전작에 비해 진짜 쉬워졌다는 걸까요
줄어든 부분이 있으면 늘어난 부분이 있는 법 역대 제작물 중 최초로 남성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코스츔변경은 홈메이트에서 시도되었지만)
다만 그 바리에이션이 당연하게도 여성캐릭터보다 훨씬 적네요
ai설정 역시 전작은 속성 몇 개를 선택하는 것 뿐이었지만 정조관념이나 민감도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해지고 이것의 핵심은 무려!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요즘 트렌드인 사단법인 엉덩국학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창사이래 쭈욱 남성용 게임을 만들어 온 장인집단 일루젼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듯한 모습이군요(홈페이지 정보로는 게이씬은 검은 화면으로 처리되고 표현되지 않는다 합니다 레즈씬은 표현되는데 하긴 나같아도 만들기 싫겠다)
게임본편 : 주인공1에 등장5명이었던 것이 최대 25명을 한 반에 집어넣고 그 중에 한명을 선택하여(매일 아침 변경가능 러브데스555의 기능이지만 그것만큼 편리하진 않네요) 조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월드(라고 하기엔 좀 창피한)였던 전작에 비해 거의 학교 하나뿐인 공간, 통짜cg배경으로 인해 공간은 오히려 더 좁아진 느낌이군요 거기다 어디서 돌입해도 같은 자세 같은 복장, 앉기 눕기같은 기능삭제로 딱히 장소가 주는 매력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군요
전작은 손잡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 닥붕이 가능했지만 이번엔 게임적인 면이 좀 더 업되어서 같이 공부하고 점심먹고 특별활동부나 집에 같이 가는 등 '친해졌다'라고 인식되는 부분이 좀 있어야 합니다(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작에 비해서고 정조관념을 낮게 하든가 매우 높게 잡아봐야 10분이면 함락)
게임적인 요소가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나 너무 수박겉핥기식이라 점심은 꼭 옥상에서만 먹어야되고 행동간의 대사는 한 줄로 끝인데다 특별활동부설정은 왜 있는지 모를 다 똑같은 검은 화면처리에 대사 한 줄, 집에 같이 가는 건 정말 같이 가기만 하고 끝무렵에 내일 또 봐 대사 한 줄...(함락후엔 집으로 데려가서 아흥아흥하긴 하지만) 하다못해 특별활동부만이라도 부에 따라 복장이라도 한벌 주던가 연습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붕가씬에 있어서도 맵이 모션에 주는 영향이 없다보니 거의 두세번이면 모든 모션을 다 볼 수 있어서 이년저년 함락시킬 의미가 적어지고 복장조차 교복한벌이니 김 빠집니다 모션의 바리에이션 자체는 괜춘한 편(전작이 너무 적었던 탓이 크지만)
결론 : 인공시리즈이지만 인공시리즈가 아닌 듯한 작품 이는 대폭 삭제된 캐릭터메이킹 탓이 크고 그 부분을 보완할 요소가 턱없이 부족함
사실 이 게임을 스쿨메이트2라고 봐도 과언이 아님(물논 스쿨메이트1과 비교해도 딸림)
일루젼다운 게임, 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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