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포 연초 일본겜은 용과같이 7이 캐리할듯.
솔직히 진짜 별 기대 안했거든요. 데모 해보고도 "이야 이 게임 대박. 진짜 재밌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병맛 끝내준닼ㅋㅋㅋㅋㅋ 이정도로 웃겨줬으면 함 사드리겠음ㅋㅋㅋㅋ" 정도로만 생각했고, 게임이 기대치보다 떨어져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리스펙트를 잊지말자~ 같은 각오를 하면서 구입한건데.
뜬금없이 근래 해본 JRPG중에 최고점수를 매기게 되었습니다. 페르소나5 로얄 같은거 내놓은 아틀러스는 대가리 쳐박고 나고시한테 형님!! 한수 가르쳐주십시오!! 해야 됨.
다른 분야야 이미 칭찬하는 사람들 많으니 전투 이야기만 해 보면...
많은 사람들은 불안하게 했던 턴제 전투가.. 이게 턴제 전투 주제에 액션감이 굉장히 좋아요. 장르가 아예 액션인 용극2, 저지 아이즈보다 패는 맛이 더 좋습니다. 실시간 조작을 포기하고 얻는 연출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광역기나 연타기로 조무래기들 이리저리 쓸리는 거 보면 이전 시리즈의 액션 못지않은 쾌감이 옵니다. 전작의 박력이 그립다거나 전작에 비해 타격감이 아쉽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턴제 장르에 실시간 액션 요소를 도입한 부분도 정말 좋았어요. 기본적으로 구 파이널 판타지, 드퀘식 주고받기 공격이지만
플레이어 근처에 기물이 있으면 기물을 들고 두들겨 팬다던가,
적에게 향하는 루트에 장애물이 있으면 걷어차서 적을 맞춘 후 공격한다던가,
기술마다 다운 확률이 있고 적이 쓰러져 있는 타이밍에 강력한 다운 공격이 가능하다거나,
적의 공격에 맞춰 키를 누르면 저스트 가드가 된다거나
이런 액션 게임적 요소가 자칫 반복 작업이 될 수 있는 턴제 전투에 여러가지 변수를 줘서 지루함을 많이 반감시켜줍니다. 용7이 다른 시리즈와 비교해도 잡전투가 굉장히 많은데 최근 해본 턴제전투중에 제일 질리지 않는 전투였어요.
전투 돌입과 전투 완료 후의 결과창에서 쓸데없는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도(프로 기준 체감 로딩 없음) 이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스토리도 평가 굉장히 좋고, 신맵인 요코하마 이진쵸도 제법 넓은데다 돌아다니는 맛도 좋고, 미니게임 알차고 구성요소 가득하고, 그외등등 아주 팬에게는 선물세트와 같은 게임입니다.
걍 고민하지 마시고 오늘 지르셔서 설연휴는 용과같이7과 함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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