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 vs 디트 (승)
풀전력 샬럿은 동부 4번시드를 논할 전력이라고 봤는데 꽤 무기력하게 졌습니다. 디트의 토비아스 해리스가 27득 10리바 그야말로 맹폭을 했는데요. 1쿼터에 17점을 넣었고 여기서 이미 게임이 끝나있었습니다. 초반엔 슬래싱으로 조지더니 (드와이트 하워드 앞에서 레이업 덩크 플로터 오만가지를 다함) 나중엔 그냥 점퍼가 다 들어가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하나도 안나와서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샬럿의 공격은 젤러, 바툼 등의 스크린을 받은 켐바가 들어가면서 혹은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에서 시작하는데 하이라이트에 켐바가 거의 안나옵니다. 나와도 아이솔 후 터프샷 정도였구요. 바툼이 부상이고, 젤러대신 하워드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공격전술이 잘 안돌아가는 거같기도 하고, 상대 매치업이 에이버리 브래들리여서 걍 지워진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런지 카민스키와 램의 3점이 한개도 안들어갔고, 켐바는 24득을 했지만 팀은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워드가 1쿼에 딱 세번 득점하는데 두번이 타운스나 엠비드, AD가 할법한 아이솔이었습니다. 컷인 풋백 픽앤롤 이런거 한번도 안 하구요. 끝날때까지 안 나옵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하워드 앞에서 플로터 레이업 덩크 다들 열심히 하구요. 공수 모든면에서 별로 가치가 없어보였습니다. (올해 연봉 대략 25밀로 기억)
하워드만 문제가 아닌게 디트가 슬래싱이 강한팀이 아닌데 쭉쭉 찢어서 봤더니... 공이 스트롱 사이드에서 돌다가 윅으로 빠져서 스트롱사이드가 전환되면 잽싸게 한두명이 가서 헬핑을 넣고 동선 차단 하고 있어야되는데 원래 스트롱에 있던 세명이 안움직이고 걍 서있습니다. 젤러 카민스키 같은 애들만 핸들러를 열심히 맨마크하고 있고... 수비 기어도 고장난거 같네요.
애틀 (승) vs 댈러스
시즌전에 애틀은 동부 최약체가 될것이다, 탱킹팀이다 라고 (제가) 예측했는데요 그런데 댈러스가 졌습니다. 신기한게 반즈가 시작 점프볼을 뛰네요. 댈러스도 세스커리가 없어서 풀전력은 아니긴 합니다. 사실 세스커리가 잘해서 지분을 먹는다기보다 칼라일에게 가드를 주면 게임이 바뀌어서 지분이 있다고 봐야합니다만...
아무튼 경기는 시작부터 애틀 페이스였습니다. 애틀은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 밀샙을 잃었고, 하워드도 나갔습니다.(이건 호재인듯) 슈로더, 베이즈모어, 일야소바, 데드먼, 토린 프린스 라인업이 주전이었죠.
애틀은 기둥뿌리 뽑힌팀 답지 않게 림어택 컷인 킥아웃 캐치앤샷을 골고루 쓰면서 부드럽게 공격을 했고 기록상으로 슈로더가 28득 7어시로 캐리한거로 나옵니다만 경기 요약 상으로는 벨리넬리가 코트에 있을때 공이 더 원활히 돌고 오픈 찬스가 잘 나더군요. 벨리넬리와 콜린스의 투맨게임이 경기를 지배했고 이걸 못 막아서 댈러스는 졌습니다. 벨리넬리는 야투율 50%, 3P 67%으로 20점을 꽂아넣었고 콜린스는 22분 14득을 했죠. 벤치에서 나온 득점이 무려 57점이었습니다. 슈로더는 돌파하면 왠만하면 2점 적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부덴홀져가 칼라일보다 한수 위인가 싶을정도로 오늘 애틀의 공격은 매끄러웠습니다.
특히 애틀이 잘했던게 풋백이었는데, 풋백이라는게 하워드를 보면 알듯 키크고 운동능력 좋다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에너지레벨과 허슬이 동반되야만 가능합니다. 애틀의 허슬과 에너지레벨이 좋았다는 증거고, 또 벤치의 리액션 등을 볼때 케미스트리가 매우 좋아보이더군요. 부덴홀져가 정말로 팀을 잘 만든것 같습니다.
반즈가 원래 엘보에서 공을 받아서 아이솔하는게 지난시즌 댈러스 공격이라고 기억하는데 반즈의 포제션이 많이 줄고, 2~3쿼터에는 데스쥬가 탑에서 아이솔하면서 공격을 시작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 친구 보면서 코비가 생각나더군요. 일단 공격을 시작하면 좌우 능숙하게 핸들링 하면서 자신의 돌파만 생각하고, 일단 뚫겠다 싶으면 무조건 돌진, 딱 봐서 아 이건 안되겠네 싶을 때만 동료한테 빼주는데 그 선택이 매우 빨라서 죽은 공을 잘 안만드는거 같더군요. 자신이 공을 쥐고 공격하는데 있어서는 망설임이 없고 성공률도 상당합니다. 신인 답지 않게 디시전이 빠르고 스킬이 좋은데다 팀에서 많이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반즈가 야투를 13개 밖에 안 쐈습니다.) 크게 성장하지 싶네요.
마이애미 vs 올랜도 (승)
올랜도가 전형적으로 못 넣어서 지는 팀이었고, 오프시즌동안 별로 전력강화가 없어서 갸웃했는데 마이애미를 잡네요.
부세비치를 칭찬해주고 싶은데 물론 화이트사이드가 36분 26득 22리바...를 했지만 부세비치도 31분 19득 13리바를 하면서 나름대로 비등비등한 싸움을 해줬구요. 화사가 대부분 랍패스 후 앨리웁이나 포스트업 훅샷등 쉬운 득점이 많았다면 부세비치는 (하이라이트상으로는) 어렵게 들어온 엔트리패스를 받아서 자신의 스킬로 수비를 뚫고 안정적으로 넣어준 슛이 많았습니다. 수비적으로도 괜찮았구요. 이전까지 평가가 득점력은 좋으나 수비라든가 페인트존 지배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득점력은 좀 더 좋아지고 수비와 위압감이 좀 더 좋아진 느낌같은 느낌이더군요.
부세비치가 화사에겐 좀 털렸지만 반면에 올랜도가 웨이터스, 드라기치 같은 슬래셔를 상대로 수비를 잘 해서 드라기치로 인한 파생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고, 거기서 차이가 나서 이긴거 같더군요. 가드를 막을 수 있는 속도와 빅맨을 막을 수 있는 힘과 운동능력을 겸비한 애런 고든의 힘이 이런데서 발휘가 되는것 같습니다. 고든은 야투가 많이 좋아져서, 공격 스킬만 좀 갖추면 좋은 1옵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올랜도 득점 1위 포니에는 너무 재미없게 넣었는지 하이라이트에 득점 장면이 거의 안나왔습니다.
엘프리드 페이튼은 돌파 마무리가 엄청나더군요. 라고 쓰고 싶은데 박스스코어 상으로는 달랑 13점에 야투율 50%... 아무튼 페이튼의 속도와 마무리는 대단했습니다.
이제 요약경기는 고만 보고 이따가 멤피스랑 뉴올 경기, 보스턴과 밀워키 경기만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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