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사고 싶었던 15년형 제타 2.0 터보를 렌트했는데요.
마일리지는 4000정도 (거의 새차)였고,
트림은 SE. (블투있고, 썬루프없고, 알로이 휠아님. 변속기는 DSG아니고 그냥 자동)
간략하게 이야기해보자면, 운전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1. 연비 정말 끝내줌: 고속도로 35마일/갤런 (14.9 리터/km) 막 밟으면 28마일/갤런 (12 리터/km)
가솔린 엔진이구요. 세시간동안 막 밟으면서 고속도로랑 시내운전 했는데, 기름값 9불 나왔음...
2. 운전 스타일을 맞춰서 바꿔야 함... 토크가 저 알피엠에서 제일 잘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살살 다닐때 거의 최강인듯. 신호 바뀌고 출발할때. 뒤쳐지지 않고,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 할때 힘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없네요. 그런데, 막 밟아서 킥다운하고 그럴땐 차가 다른차들하고 응답이 많이 틀려요. 다른 차들은 좀 높은 알피엠에서 토크가 잘 나와서 그렇겠지만, 밟으면 막 힘차게 나가는 느낌인데, 제타는 힘은 안딸리지만, 좀 뭔가 틀린 느낌임.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급가속하면 막 말타는 느낌이 나면서 차가 출렁임.
3. 승차감은 그냥 저냥 준중형 느낌이네요. 전에 타던 코롤라 느낌남. 그러니까, 막 노면에 배 딱 붙이고 가는것 보다는 조금 나은 듯한 느낌... 그런데 의외로 고속도로에서는 좀 더 낫더군요. 시내주행보다는 고속도로 주행에 좀 더 나은 세팅을 해둔거 같음.
4. 인테리어... 머 없는 기능은 없고 심지어 엉덩이 따뜻해지는 열선 시트도 좋더군요. 블투 전화도 있구요. 그런데, 왠지 인테리어는 막 별로 안 비싸보임. 다 같은 플라스틱인데도, 전에 타던 20년된 깡통 어코드가 더 나은 느낌이에요...
5. 브레이크는 좀 밀리는 듯한 느낌... 시내운전에서는 상관없는데, 고속도로에서 80킬로 넘어갈때, 브레이크 잡으면 속도가 생각보다 빨리 안 줄어요. 아마도 엔진 성능이 좋아서 거기에 맞는 제동성능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좀 손에 땀이 나는 순간이 있었음.
6. 음악은 안들어서 잘 모르겠는데, 소음은 그냥 코롤라나 시빅수준이네요. 별로 안 조용함.
7. 만약에 제가 고속도로로 편도 삼십분이상씩 통근한다면 아마도 제타나 파삿 디젤이 제 일순위로 고려할것 같아요. 일단 고속도로에서는 달리는 성능이 정말 중요한데, 엔진이랑 미션, 연비가 정말 좋음.
운전하는 재미는 사실 쉐비 말리부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연비가 안나와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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