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하다 보니 여행지에서 다이빙 하는걸 즐기다가
이제는 여행지를 다이빙 할 수 있는 곳으로 다니려고 하네요..
제가 경험했던 다이빙 사이트 관련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공유드립니다 ㅎㅎ
1. 후루가다(이집트)
장점 : 아프리카, 홍해라는 특수성. 돌고래와칭(운)
단점 : 급격히 악화된 정세, 접근성, 이슬람국가..(술비쌈ㅠ)
첫 다이빙을 이집트 여행하다가 오픈워터를 따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홍해와 맞닿은 후루가다라는 해양도시입니다.
이집트는 유명한 곳이 다합, 후루가다, 샤름알셰이크 정도인데 이집트 내에서는 후루가다가 접근성이 좋아요.
다합은 홍해 건너편 가야하고, 샤름은 좀 럭셔리한 분위기.
오픈워터 교육이다 보니 좋은 사이트는 못 가본 것 같고, 제대로 잘 못 본 것도 있는 거 같네요.
다이브 샵은 한국인 마스터들이 있던 곳인데 오래되서 많이 바뀌었을 듯 합니다.
원래 홍해가 돌고래 유명하다는데 못봤구요..당시 조류도 꽤 세고 시야도 별로 안좋았습니다.(11월)
한국에서 접근성 및 요즘 치안 문제로 크게 추천드릴 사이트는 아니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가서 제대로 즐겨 보고는 싶습니다 ㅋ
2. 푸켓 & 시밀란(태국)
장점 : 상대적으로 좋은 접근성, 다이빙 외 즐길 거리가 많음, 만타 등 대물 볼 수도 있음
단점 : 시밀란 경우에는 일정을 잘 맞춰야 함
푸켓에서는 어드밴스 취득하고, 나중에 다시 와서 시밀란을 갔습니다.
푸켓 근처도 괜찮은 포인트고 시밀란은 유명한 곳이죠
푸켓은 한국에서 접근성도 좋고 태국 자체가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 상대적으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푸켓에서의 다이빙 역시 한인 운영 다이브 샵에서 진행했습니다.
기억 남는 포인트는 난파선 하고 샤크 포인트네요. 샤크포인트는 leopard shark가 출몰합니다.
시밀란은 대부분 리브어보드를 이용합니다.
배에서 먹고 자고 다이빙하고..신선노름입니다 ㅋㅋ
시밀란은 5-11월은 날씨 관계로 폐쇄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리브어보드를 타고 총 9개의 섬을 개인 일정에 맞게 플래닝해서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사우스 시암 이라는 리브어보드를 이용했는데 이유는 일정이 프리합니다.
보통 배 출항 일정에 일정을 맞추는데,
사우스 시암은 메인 배가 계속 시밀란 돌면서 인원 출입만 작은배로 하는 형식이라 매일 참여가 가능합니다.
시밀란은 코랄도 잘 보존 되어 있고,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 좋으면 만타레이,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 하는데..
전 클리닝스테이션 3번 갔는데 못봤네요 ㅠ
리브어보드 4박5일 정도는 해야 시밀란 왠만한 포인트들은 다 가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시밀란은 기회 되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3. 보홀 & 모알보알(필리핀)
장점 : 발리카삭은 원 오브 베스트 포인트, 한국에서 뛰어난 접근성, 상대적으로 저비용
단점 : 다이빙 외에 즐길 거리가 초큼 부족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사이트를 두 번 방문한 곳입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고 다시 와 볼 만한 사이트가 보홀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필리핀 세부로 가는 비행기가 다양한 항공사에서 매일 있고, 시간도 5시간 안에 도착합니다.
세부에서 보홀을 당일치기로 가는 샵도 있다고 하는데 전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 보홀로 들어갔습니다.
보홀 섬은 안경원숭이로 유명한 섬이고 세부에서 배로 2시간 반정도 더 들어가야 합니다.
보홀은 매우 유명한 곳이라 한국인 다이버도 많습니다. 샵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보홀 다이빙 목적은 발리카삭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발리카삭 외에 다른 포인트도 가 봤지만 발리카삭이 압도적입니다.
간지나는 잭피쉬 & 바라쿠다 스쿨링 보면 그냥 뭐...ㅋㅋ
거북이는 진짜 개처럼 많다 해서 개북이로 불립니다.
포인트 하나만 봤을때는 가 본 곳중에 베스트 입니다.
꼭 가 보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여유가 되서 모알보알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거긴 페스카도르 섬 정어리떼가 유명합니다.
정어리떼 보면서 놀랍긴한데 발리카삭 보고 가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네요 ㅋ
4. 시파단(말레이시아)
장점 : 물고기 종의 다양성은 최고..
단점 : 한국에서 멀지 않은 거리나 접근성이 좋지 않음, 시파단 일일 입장 한도, 무슬림국가, 언어
말레이시아 시파단은 다이버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곳입니다.
매일 200명 제한이라는 철저한 관리로 수중 환경이 잘 보존되어있고
수중 생물의 종 다양성은 최고입니다.
거북 잭피쉬 샤크 바라쿠다 등등등 정말 다양한 물고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파단을 가려면 한국에서 코타키나발루를 거쳐 타와우에서 샘포르나, 다시 배로 약 1시간반
접근성이 좋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점은 200명 제한으로 퍼밋을 미리 받아야지 갈 수가 있습니다.
퍼밋은 보통 6개월전 되면 풀 부킹이 됩니다 ㅋ
캔슬인원이 있어서 당일도 발품 잘 팔면 나오기도 한다고하는데 뭐 로또라고 보심 됩니다.
이 인원제한이 가장 큰 제약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샵이 없습니다..ㅋ
전 시파단 스쿠바라는 곳에서 진행했는데, 여기서 퍼밋 받는 조건이 3일 다이빙하면서
이틀은 다른 포인트 다이빙 하면 하루 시파단 다이빙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인원제한에 가장 자유로운 건 리브어보드 예약하는건데,
리브어보드 예약만 되면 탑승 인원에 대해서는 퍼밋이 다 나오는거라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수중 생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번 와 볼 곳이지만 다른 제약이 확실히 많은 게 사실입니다.
5. 보라보라 & 랑기로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장점 : 태평양 간지로 대물 출현율 높음
단점 : 접근성, 비용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탑 다이브라는 샵에서 진행했는데 다양한 섬에서 연계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저는 보라보라에서 하루(3탱크), 랑기로아에서 이틀(5탱크) 했습니다.
보라보라 다이빙은 리조트 관광객 위주로 좀 진행되는 느낌이고 랑기로아가 다이버를 위한 장소 느낌입니다.
보라보라에서는 만타 포인트를 가는데, 거의 항상 출몰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가서 처음으로 만타를 봤는데 4마리가 날아다니는거 보니 멋지더라구요 ㅎㅎ
코랄 상태는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랑기로아에 가서 제대로 태평양의 다이빙을 느낀 것 같습니다.
황소만한 샤크도 있고 태평양답게 튜나도 돌아다니고..돌고래도 다이버 근처에서 놀다가고 그렇습니다.
뭔가 거대하고 드롭오프가 끝없이 펼쳐져있습니다.
조류도 어마어마하게 강한 구간이 있어서 슈퍼맨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신혼여행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가게 되었는데, 진짜 다이빙만으로도 다시 와 보고 싶은 곳입니다.
6. 남 아리아톨(몰디브)
장점 : 다양한 포인트, 자유로운 플랜, 대형어류 출현률높음, 생각보다 접근성 좋음
단점 : 비용, 별로 할 게 없음
인도양의 보석이라 불리는 몰디브 역시 다이버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인도양 한복판에 있어 한국에서 거리는 꽤 머나,
신행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대한항공 직항이 있어 접근성은 체감상 좋다고 느꼈습니다.
몰디브 다이브 역시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베이스 리조트를 잡고 리조트 내 샵에서 출발하여 투어를 나가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리브어보드로 작게는 한 지역 아톨, 넓게는 전 몰디브를 돌아다니며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간 및 비용 상 첫번째를 선택하였고 남 아리아톨의 한 리조트에 머무르며 3일간 다이빙 진행했습니다.
보통 여행가면 날씨운은 좋은데, 몰디브는 전혀 날씨운이 안따라 주더라구요.
비도 매일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시야도 생각보다 안 나오고 조류도 꽤 셌습니다.
원래 북 아리아톨쪽 고래상어 포인트로도 계획이 있었다가 날씨때문에 코스변경 되었네요..
수중 환경은 괜찮고, 특히 산호가 멋졌습니다.
아쉽게도 대형 어종은 못봤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다양한 지역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허접한 정보지만 다이빙 투어를 생각하시는 분께 약간의 도움이 되면 하여 글을 썼네요.
알지롱에도 다이버들이 많이 생겨 같이 투어도 가고 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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