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인 복원 얼굴 조작
위와 같은 한국인 얼굴을
위와 같이 합성하여 조작함.
원본 출처: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08
원본 출처(중앙일보 일본어판): https://japanese.joins.com/JArticle/66703?sectcode=410&servcode=400
조작 사진이 한국인 얼굴이랍시고 일본 인터넷에 답도 없이 쫙 퍼진 건 혐한 넷우익 본진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는데,
한국 인터넷에도 사실인 것처럼 퍼져서 한국인 외모 가스라이팅하는데 많이 쓰였다는 건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임.
(극히 일부만 캡처한 것으로 차마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혐오, 비하성 제목이 많았음.)
2. 방송 화면 조작
위 캡처본은 일본에서 "관상에 따른 성격"이라는 주제로 방영된 방송 화면임.
왼쪽 얼굴형(파란색)은 エラが張っている (턱이 팽팽함)
오른쪽 얼굴형(붉은색)은 エラが張っていない (턱이 팽팽하지 않음)
이라고 표현해 놓은 걸 알 수 있음.
그런데 이걸 아래처럼 조작함.
왼쪽 얼굴형의 눈을 사선으로 찢은 다음 在日朝鮮人(재일조선인)이라 바꿔놓았고,
오른쪽 얼굴형을 日本人(일본인)으로 바꿔놓음.
이 조작된 이미지 역시 일본 인터넷뿐만 아니라 한국 인터넷에도 쫙 파져서 한국언론에서 저격 기사까지 썼음.
‘일본인과 한국인 구별법’이라는 제목으로 떠도는 이 게시물에서 ‘재일조선인’으로 표기된 얼굴은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표현하는 찢어진 눈과 넓은 사각턱으로 묘사돼 있다. 반면 ‘일본인’ 얼굴은 커다란 눈에 갸름한 턱 선을 가지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 분석한 내용”으로 소개된 이 게시물은 사실 ‘관상에 따른 사람의 성격’을 설명하는 모 방송프로그램 화면을 조작한 것이다. 원본 영상에는 전혀 다른 자막과 설명이 나온다. 이 합성 게시물은 혐한 성향의 일본 극우 네티즌이 한국인 얼굴에 부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온라인에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70602/84695825/9
3. 일본인을 한국인으로 조작
해외에서 일본인을 인종차별하기 위해 만든 "JAPANESE, They all look the same. (일본인, 그들은 전부 똑같이 생겼다.)"라는 이미지를
あれ？ 全員同じ人？ 目を疑う韓国人学生の集合写真 – ロケットニュース24（β） (원본 기사 삭제돼서 웹 아카이브 주소로 대체)
위와 같이 한국인 학생 단체 사진으로 조작하여 2010년에 기사로도 내보냄.
원본 사진 보면 칠판에 일본어가 적혀 있는데, 그 부분만 싹 잘라서 한국인 단체 사진인 것처럼 날조 기사 씀. 애초에 맨 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옷차림부터 일본 교복 입고 있음.
4. 일본인을 한국인으로 조작 2
도쿄 고쿄(덴노 거처) 앞에서 봉축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인들.
사진 배경을 보면 확실히 고쿄 앞임.
그런데 저 사진을 아래와 같이 조작함.
일장기를 태극기로 바꾸고 왼쪽 여자와 아이들의 눈을 사선으로 쭉 찢어지게 바꿈.
일본 인터넷에는 조작된 사진이 한국인 사진인 것처럼 위장되어 돌아다님.
5. 기타 조작 사례들
위와 같이 조작한 사진을 재일조선인 범죄자의 얼굴로 선동.
대만의 성형외과 광고를 한국인인 것처럼 날조.
일본인 아나운서의 눈은 더 크게, 코는 더 높게, 턱은 더 갸름하게 조작했고,
한국인들의 눈은 찢어지게, 코는 펑퍼짐하게, 입은 튀어나오게 조작했음.
사할린 오로첸족 여성(아래)의 사진을 잘라서 조선인의 사진으로 둔갑시켜 선동하기도 함.
이 외에도 조작된 사례는 더 많은 것으로 보임.
이쯤 되면 궁금한 점이 생김.
왜 저런 짓을 하는 걸까?
일단, 혐오하는 측이 혐오 대상의 외모를 정형화하는 사례는 옛날부터 있었던 일이고, 그 과정에서 본인들이 가진 콤플렉스를 혐오 대상에게 투영시키기도 함.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일랜드인, 잉글랜드인, 흑인을 묘사한 삽화. 1899년 영국에서 출판된 <Ireland from One or two Neglected Points of View>에 실린 삽화다. '전형적인 아일랜드인'은 흑인과 비슷하게 생겼다면서 맨 왼쪽처럼 그려놓았지만, 현실은 잉글랜드인들 중 태반이 맨 왼쪽처럼 생겼다. 본인들(잉글랜드)이 가진 콤플렉스를 혐오 대상(아일랜드인)에게 투영시킨 꼴.
일본 혐한 넷우익의 경우, 백인에 대한 열등감을 한국인에 대한 혐오로 해소하는 것처럼 보임.
일본의 혐한 넷우익은 백인우월주의에 경도된 자들이 많은데, 일본인은 백인과 유사한 민족이라는 주장을 좋아함.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작고 찢어진 눈'은 서양에서 Jap's eye라 불리며 일본인 외모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바 있었고,
실제로 생물학적 연구에 따르면 본토 일본인의 자연 쌍꺼풀 비율은 대략 30% 남짓이라고 함(한국인과 거의 똑같음).
日本列島(일본열도) 쌍꺼풀 비율: 약 30%
그래프 출처: 台湾・南西諸島及び南九州の人類遺伝学的研究, 寺脇 保, 1983, 南海研紀要.
일본 성형외과 전문의 타카스의 칼럼: "일본인은 남녀 모두 외꺼풀이 7할(70%), 쌍꺼풀이 3할(30%) 정도입니다."
칼럼 출처: https://www.takasu.co.jp/futaemabuta/sekkai/column/53.html
한국인의 자연 쌍꺼풀 비율도 일본인과 비슷함.
애초에 쌍꺼풀 테이프, 쌍꺼풀 액의 원조가 일본이고, 그 어떤 나라보다 쌍테와 쌍액이 많이 팔리는 나라가 일본인데, 한국인에게만 찢어진 눈 이미지를 덧씌우는 게 통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일본인의 약 70%는 외꺼풀인 현실 속에서 자기부정을 해야 하니 일본인을 한국인으로 조작하기도 하고, 한국인의 외모를 더욱더 극단적 형태로 조작함으로써 더 동양인스러운 건 한국인이고, 더 백인스러운 건 일본인이라고 정신승리하고 싶은 게 아닐까.
혐한 넷우익의 행태를 볼 때마다 참 자기 모순적인 게 느껴지고 안타까운 부분이 뭐냐면,
전근대 일본의 미인도를 보면 하나같이 전부 매우 작고 가느다란 눈을 가진 여성들을 미인으로 그려놓았는데,
실제로 포르투갈인 선교사 루이스 플로이스(1532~1597)는 일본각서(日本覚書, Japan Memorandum)에 "유럽인들은 큰 눈을 아름답다고 여긴다. 반면 일본인은 큰 눈을 끔찍한 것으로 간주하고, 눈물이 나는 부분이 닫혀 있어야 아름답다고 여긴다. (ヨーロッパ人は、大きい眼を美しいとみなす。日本人は、それをぞっとするようなものとみなし、涙の出る部分が閉ざされているのを美しいとする)"라고 기록해 놓았고,
에도시대(1603~1868) 일본의 화장 지침서인 도풍속화장전(都風俗化粧傳)에는 "큰 눈을 작아 보이게 만드는 방법(目の大きいのを小さく見せる)"이라는 항목이 따로 있었을 정도였음.
이처럼 자기 조상들의 미의식만 보더라도 미의 기준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임에도
우생학에 경도돼서 특정 국가의 민족이 추하고 열등하다고 일반화하며 본인들의 혐오를 정당화하려는 게 안타깝고,
일본 제126대 덴노 나루히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