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ManBrandnewday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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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2 00:32:46
Spider-Man : Brand new da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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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의 스파이디 트릴로지가 개봉한지 어느덧 4반세기가 흘렀습니다.

마블 코믹스의 수많은 히어로들 중에서도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는 스파이디 실사 영화는
소니-컬럼비아 픽쳐스에게 언제나 좋은 돈줄이 되어주었죠.

물론 어메이징하게 큰 기대를 품었던 어스파 시리즈의 중...박(!?)이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영 마뜩찮은 결과였을지 모르지만 물가상승을 고려하더라도
글로벌 7억달러를 넘긴 텐트폴 영화가 헐리웃 역사상 100편이 채 안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중에서도 소니 픽쳐스에서는 고작 14편밖에 안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심지어 그중 절반이 넘는 8편이 스파이디 실사 영화 시리즈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스파 3편이 제작 취소된 사건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나 처럼 두서없이 떠들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는데요, 아무튼
톰 홀랜드는 스파이디 시네마 최초로 트릴로지를 넘어 앞으로도 두편 더
솔로 무비의 타이틀 롤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 점에서는 향후가 더욱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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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의 <HOPE>로 뒤숭숭한 극장가에 이런 프랜차이즈 영화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 만으로 기분이 들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극장에는 높은 예매율을 증명하듯 수많은 커플들이 팝콘을 들고 입장하고 있었고
저는 구석진 자리에서 혼자 손톱을 깨물며 토치 레이디를 기다렸습니다.

쏟아 붓는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예고편 광고가 사정없이 유튜브 클립 사이사이에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공격했지만, 우려와 다르게 예고편에서 보았던 장면들은 정말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빙산의 일각에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작인 <No Way Home>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태초마을에서 다시 시작하는
피터 파커의 '뉴요커들의 친절한 이웃' 으로서의 생활은 첫 장면부터 뭔가 찜찜하게 시작합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톰 홀랜드가 분한 피터 파커가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메이 숙모의 양육아래 학창시절을 보내던 지난 트릴로지에서도 토니의 지원을 통해 첨단 장비와
나노테크놀러지의 수트를 지급받고, 대외적으로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장학생이었으며
무려 토니의 사후에는 E.D.I.T.H의 전권을 양도받는 것은 물론 해피 호건이 그의 뒷배가 되었죠.

지구 616의 모든 사람들이 피터 파커라는 존재를 망각하게 만든 스트레인지의 마법 이후로
드디어 데일리 뷰글에 사진을 팔아 입에 풀칠을 하고, 피자 배달을 하다가도 범죄 현장에
웹스윙을 하러 날아가는, 원점 회귀로서의 스파이디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최고급 3D 프린터로 수트나 변이억제기 따위를 뚝딱 만들어내며
경찰 통신망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는 수단은 물론, 램값이 금보다 비싼 세상에서
워크스테이션을 몇 대씩 굴리면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에서, 아무리 퀸즈의
허름한 창고라 하더라도 월세를 내는데 후달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피터 파커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모습은 영화 내에서 1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는 NYPD의 드울프 경감에게 뉴욕 시 범죄 소탕이 자신의 '일' 이라고 말합니다.
'자원봉사' 라는 말도 덧붙이지요.

저는 영화가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이 부분이 계속 목에 걸린 가시처럼 껄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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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까지 디즈니가 MCU프랜차이즈에 벌려왔던 참상에 비교한다면,
<*썬더볼츠~뉴 어벤저스>와 더불어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샘 레이미 / 마크 웹의 스파이디들을 총집합 시켜 팬 서비스를 듬뿍 했던 전작은 솔직히
한 편의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앞선 <Homecoming> <Far from Home>과 비교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저였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특히나 고전이 되버린 실버에이지 원작 코믹스의 높은 재현도, 적절하게 편곡된 사운드 트랙,
SCE에서 유통했던 Ps게임 스파이디 시리즈의 오마주 같은 팬서비스에 매우 충실한 것도
이 영화를 호평 할 수 있는 좋은 지점입니다.

매우 단선적인 서사와 더불어 어린 진 그레이를 출현시켜, 멀티버스 놀음을 종식시키고
향후 이어질 뮤턴트 사가로의 소프트 랜딩을 짜맞춘 것 역시 최선의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물론, 그로 인해서 존 번설이 연기하는 프랭크 캐슬, 퍼니셔의 캐릭터를 희화화하거나
브루스 배너/헐크의 퇴장을 짜맞춘 부분은 아쉽기는 해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샹치>에서 보여주었던 감독의 액션 시퀀스 설계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연출로 눈이 즐거웠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난 다음, 가면을 쓴 페르소나와 인간 피터 파커 - 작중에서는
휴먼-거미 DNA의 경합을 메타포로 사용하였지만, 과학적인 고증 같은 부분을 과감하게 덜어내어
뚝심있게 해치워 버린 부분도 좋은 선택이었다 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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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못내 아쉬운 지점은, 단순히 비렁뱅이 피터 파커의
찌질하고 힘든 생활을 다루지 않아서 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MJ와 네드라는, 피터 파커라는 인물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던
기존 트릴로지의 인간관계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서사가 조잡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3년전에 미처 전하지 못했던 피터의 편지를 MJ가 발견해서 읽는 우연 같은 부분은
캐릭터의 의지나 선택이 전혀 개입하지 않은 편의주의적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감정적 전환점이 되는 포인트를 왜 그런 식으로 어물쩡 넘겨야 했는지
엔딩 크레딧과 30초짜리 쿠키영상을 보고나서도 계속 찜찜하게 눌어 붙어 있었습니다.

스크린 밖의, 자연인으로서의 톰 홀랜드와 젠다이야 부부간 사생활은 차치하더라도
러닝 타임 안에 뭔가를 해결하기 위해 급조한 것 마냥, 꼼꼼하게 바느질해 만들어 낸
명품 수트에 싸구려 단추를 달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물론 두시간 15분짜리 영화에서 즐길 수 있는 쾌감은 표 값 (쿠폰할인 6천원 만세) 이상으로
뽑아낸 훌륭한 작품이지만, 기왕 만들거 좀 더 디테일을 깔끔하게 다듬을 수 있지 않았나,
이런 투정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No Way Home> 보다는 더 잘 만든 영화니까요.

제 점수는 ★★☆입니다.

외화 | 306명이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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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비공개
초기 빅3의 매력 중에 하나가 서로 다른 톤이 그럴듯하게 어우러지는 거였는데

호크아이 크리스마스 특집 때 킹핀도 그렇고 이번에 퍼니셔도 그렇고
R등급은 섞어두는게 쉽지 않은가 봐요
08/02 12:52
2 비공개
1/ 일부 팬들은 One Last Kill에서의 존 번설 연기때문에라도 이건 퍼니셔라는 IP에 대한 존중이 없다거나 모독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던데, R18등급 캐릭터를 이렇게라도 재현해준게 어딘가 싶습니다.
무울론 거슬리는 부분도 한 트럭은 됩니다만 독립된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결성을 갖추고 있다 생각합니다.
08/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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