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Girl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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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21:56:32
Super Gir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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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의 세계관이 몇 차례씩 뒤집어지고 다시 조립되는 과정은 사실
DC유니버스의 팬이 아니면 그다지 관심조차 없을 것입니다. 케빈 파이기라는
빡빡이 제작자가 전권을 받아,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한결같은 하나의 세계관,
MCU라는 이름 아래 지리멸렬한 망작부터 묵직한 한 방을 내놓는데 반해서
하나의 굵은 줄기를 가지고 진행되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MCU에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시리즈를 자신만의 색채로 채운 다음
워너 경영진에게 구원투수로 불려온 제임스 건이 대가리를 맡고 처음으로 내놓은
챕터1의 첫번째 작품 SuperMan에서 씬 스틸러로 등장했던 밀리 올콕의 수퍼걸.
정말 짧은 등장만으로 그녀의 솔로 무비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Woman of Tomorrow라는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중이라는 뉴스와
흥행 성적이 썩 좋은 호주 출신의 크레이그 길레스피 역시 좋은 인선이라 생각했고
아쿠아맨이라는 캐릭터를 잃어버린 제이슨 모모아를 로보 역으로 캐스팅한 것 역시
어느 정도 상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저점 방어에는 성공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문제점부터 언급하자면, 이브 리들리가 연기한 루시라는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원작에서는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카라 조-엘과의 라포가 형성되는 서사가 있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면서도 반목하는 갈등의 씨앗이 충분히 배양될 수 있는데 반해
본작은 짧은 시간동안 그저 플롯을 진행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캐릭터를 소모시켜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할 여지를 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각본 자체의 허술함이 영화의 완성도를 부숴버린 또 하나의 예시라 하겠습니다.
원작을 그대로 살린 것도 아니면서, 원작의 장점은 약화시키고 캐릭터의 허울은
가져다 쓰고, 그러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서사조차 주지 않고 ---
심지어 루시가 사건 진행의 주역으로서 연출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카라 조-엘의 롸끈한 액션조차 제대로 볼 거리를 마련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장점이 아예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결국 변명에 불과한 사족을 달자면
크립톤 행성의 파멸 이후, 비상탈출에 성공한 '아르고' 시스템에 대한 실사화,
코믹스를 반영해 그려낸 카라 조-엘과 클라크 켄트의 첫 만남, 수퍼맨과는 결이 다른
액션 시퀀스, 다양한 종류의 외계 생명체 같은 소소한 재미 등은 장점이라 봅니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얼개 전체를 박살내는 주역들의 억지 케미,
진중함이나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3류 악당, 뭐하러 나왔는지 잘 모를 로보.
총체적인 난국으로 메타크리틱 49점으로 출발하는 못 만든 영화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클라크 켄트가 돌아올 내년 Man of Tomorrow에서 얼굴을 비출
카라 조-엘이라는 캐릭터는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DC팬으로서도 도저히 이건 별 두개를 못 주겠네요. 아쉽습니다.
★☆ / 5.0

외화 | 365명이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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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비공개
짤 뭐야 ㅁㄴㅇㄹ
06/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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