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나도 가봐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가게 될 줄은 모르고 다녀왔습니다.
약 600키로 조금 넘는 거리니까 하루에 100키로 6일 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1일 130 2일 104 3일 149 4일 168 5일 39 달렸네요
첫날은 많이 다닌 서울 수도권 이라서, 그냥 샤방하게 달려 여주시에서 숙소 잡고 편하게 쉬었고
이틀째에 충주시에서만 펑크가 3번이 나서 충주댐에서 충추시내 자전거샵까지 끌고 갔습니다 ㅠ
펑크때문에 시간 많이 버렸지만 그래도 목적지인 수안보까지 제시간에 도착해 온천에서 몸도 잘풀고
다음날 이화령을 넘으려는데
출발하자마자 펑크가 나서 다시 수리....(이때 물통 하나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버려서 잃어버림 ㅠ)
덕분에 이화령정상에서 일출 보려는 계획이 날아갔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날 공룡엑스포 성공 기원 전국일주팀을 만났는데, 부산 도착 하는 날까지 계속 마주쳤습니다. ㅋ
인증센터에서 마주쳐서 분명 먼저 출발하셨는데, 도중에 다른길로 오시는지 다음 인증센터에 쉬고 있으면
조금 뒤에 도착 하시더라구요.
이화령 넘기전 튜토리얼 고개 넘어보니 이 상태로 3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하셔서 (전국일주팀이 알려주심)
해보니까 되드라구요....정상 휴게소에서 간식 먹고 싶었는데 추석당일이라 휴무..ㅠㅠ
그래서 고개 내려와 한우타운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역시 추석 휴무......
대충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이때 도착일에 부산에 비소식이 있는 걸 알게되어서
페이스를 올려 달렸더니 보급하기전에 간식 물이 다 떨어지고 겨우겨우 달렸습니다.
그렇게 칠곡에서 숙소 잡고 푹 쉬고
다음날 7시 출발했는데, 자전거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박진고개는 중간까지 올라가다 끌바로 넘어가고 영아지는 아주 우회해서 갔습니다 ㅎㅎ
박진고개 정상에서 쉬는데 외국인분이
"오! 컴온!! 예아! 퍼킹 쉣 홀리 퍼킹 컴온!!"
이러면서 결국 넘어오시더라구요. 박수랑 환호 해드리니
능숙한 한국말로
"휨내세요!"
하고 가심 ㅋㅋㅋㅋ
영아지 고개는 우회해서 돌아왔어요...너무 힘들어서 그만...
게다가 패드 솜도 다 죽어서 꽤 고생하며 달렸는데
이날 괜히 무리해서 밀양 넘어서 더 가다가 결국 해떨어진 야간주행을 하게 되었고
서울의 야간주행이랑 차원이 다른 깜깜함에 너무 무서웠고, 종주하시는 할아버지랑 나란히 달리면서
얘기하면서 양산에 9시에 도착
낙동강 인증센터 까지 약 30키로 정도 남았길래
다음날은 숙소 체크아웃 시간까지 푹 쉬고 점심 먹고 출발했습니다....
근데 부산도 자도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고생을....(나무 뿌리가 도로를 들어올리고 파여있고..시멘트고..ㅠㅠ)
그렇게 2시간 달려 낙동강하구둑 도착....은 인증센터가 휴무여서 이날 인증도장을 못받았네요 ㅠ
바로 올라오고 싶었는데 버스표도 없어서 숙소 잡고 푹 쉬다 저녁버스 타고 서울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반포에서 집까지 자전거 타고 오는데 출발하자마자 타이어가 터져버림...
패치로 대충 수리하고 오다 도림천에서 완전 터져버려서 택시 타고 귀가했습니다...
좋은 여행 된 것 같고, 여행 내내 생각 많이 정리 된줄 알았는데
집에 오니까 다 리셋 되더라구요...ㅎㅎ
좋은 경험 된 것 같아서 다음 번에는 다른 종주코스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ps. 부산 비온대서 안동댐 안찍고 패스 했는데 부산 오니 너무 화창해서 속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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