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두고 부모님과 가게 하는데 여유시간이 정말 없더라구요
작년에는 휴가 때 비 와서 못 갔는데
올해는 비 소식은 없다 그래서(근데 개더웠음) 미친 척 하고 계획 세워서 출발했습니다
28일 밤에 충주에 내려가서 하루 자고 29일 충주-증평 / 30일 증평-세종시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계획이었구요
계획대로는 됐습니다
근데 날씨가 생각보다 더 더웠고
재작년 남한강, 북한강 때 담에는 12-25t에서 12-28t로 꼭 바꾸고 가야지 라고 생각만 해 놓고 안 바꿔서 소조령이랑 모래재에서 뒤질뻔했네요
25t로 업힐타는 건 쪼렙인 저에겐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레알루다가
코스 : 충주역 - 수안보 - 행촌교차로인증센터 - 괴산 - 증평 - 청주 - 세종터미널
1일차 : 충주역 - 증평 태평모텔 (89km)
2일차 : 증평 태평모텔 - 세종터미널 (57km)
기억나는 것들
0일차
11시 20분 충주터미널 하차
나와서 좌측 (충주역 반대편) 으로 가서 길 건너면 24시간 식당 있음
콩나물국밥 맛있었습니다
먹고 충주역 앞 황실모텔에서 1박함
1일차
자전거도로보다 자동차도로로 가는 게 더 많았던 것 같음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밤에 사온 컵라면 + 김밥 먹고 출발
수안보까지는 편하게 갔습니다 업힐도 별로 없음
근데 수안보인증센터-행촌교차로인증센터까지 가는 데 체력 60% 이상 쓴 것 같아여 넘모 힘들었어여
수안보인증센터부터 소조령까지 계속 업힐입니다 조심하십쇼
소조령에서 끌바 4번함 어우
내리막 쭉----- 내려올 때는 안 힘들었는데
행촌교차로인증센터 도장 찍고 나니까 연풍 안으로 들어가는것도 힘들어서
오천자전거길 입구에 있는 고여사순대국에서 식사했는데 좀 더 가서 생곡휴게소에서 밥 먹을 걸 그랬습니다
밥먹고 바로 가니까 또 힘들어서 생곡휴게소에서 쉬었는데 식당 괜찮아보이더라구여
그 담부터는 그냥 길만 잘 따라가면 됨
괴산까지는 체력 별로 안 쓰고 잠깐 있는 오르막길 몇 개 빼고는 별 일 없이 갔음
문제는 그늘이 별로 없고 농로로 달려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괴산-모래재로 앞까지는 자전거도로가 대부분인데 시벌 길 잘못들기 딱 좋음 아래 잘 보고 가야되요 (파란 선)
모래재 가는 길(이름부터 모래재로)부터는 이제 갓길쪽 타고 달리는데 여기까지는 뭐 이름만 모래재고 별거없네
했는데
시발 모래재의병비인가 뭔가 거기서부터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헬임
소조령 안 넘고 연풍에서부터 왔으면 에이 할만한데 ㅎㅎㅎ 이랬을텐데
체력 다 떨어졌는데 업힐 타려니까 뒤지겠더라구여
너무 힘들어서 걍 백로공원 안 찍고 (사실 지쳐서 내일 아침에 찍어야지 하고 바로 모텔로 감) 밥먹고 잠
숙소가 시장 옆이어서 시장에서 국밥먹었습니다
2일차
더울까봐 아침일찍 출발함 무심천인증센터 전까지는 길이 꽤 괜찮았어요
다리 아래였나로 건너는 길 지나서 좀 더 가면 승마클럽 있는데 말이 보여서 구경했는데 귀엽더라구여
미호천 팔결교 위에서 사진 찍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사진첨부)
무심천인증센터까지는 길이 참 좋았는데
인증센터 지나고 강 건너편으로 가니까 길 상태가 좀 별로였던 게 기억나네요
그래도 합강공원 가는 길까지 힘든 건 없었습니다 근데 재미도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경치가 계속 똑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조치원 지나기 전까지는 좀 지루했는데 조치원 지나면 경치 또 좋아짐
합강공원 찍고 좀 더 가면 세종보라서 세종보까지 가서 도장찍고
세종보 유인인증센터에서 스티커도 받아왔습니다
도착하니까 12시라서 모텔 대실해서 씻고 쉬다가 나와서 밥먹고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시벌 차막혀서 3시 30분에 탔는데 8시 좀 안 되서 도착했네요
자전거야 고생했다 담주에는 스프라켓 바꾸고 청소 좀 해줄게...
한줄로 남기는 후기 : 힘들지만 재밌었다! 내년에는 금강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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