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배스 낚시 한답시고 깝치고 다니는데요.
어제는 동네형님과 예당지 임성존 좌대를 다녀왔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일요일 잠을 청하는데.. 빗방울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제법옵니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좌대 사장님에게 예산 상황을 문자로 불어보니
전화가 옵니다...
' 쌀떡씨 지금 예당지도 비 많이와요... 오시면 고생좀 하실거 같은데... 편하실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
역시 임존성 사장님은 참 친절하십니다.
저는 동네 형에게 전화하여 어찌 할건지 물어봤으나, 그냥 닥치고 ㄱ를 외칩니다.
ㅇㅇ ㄱ 하고 출발.
차는 막히지 않아 2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좌대 모습.. 도착했을땐 비가 제법 멈춰서.. 다행이다! 하고 낚시 시작.
하지만 엄청난 똥바람...
근데.. 좌대 바로앞 수초 쪽에서 엄청 퍽퍽 댑니다.
그쪽에 캐스팅을 해보려했지만 저는 쪼렙이고 .. 바람까지.. 노싱커로 조져보려했지만
백래시만 엄청나서.. 이러다 낚시를 못할것 같아 여러가지 채비를 돌려봅니다.
프리리그 꽝 , 메탈바이브 꽝 , 크랭크 꽝 , 카이젤리그 꽝.
.. 뭐 그럼 지난번 처럼 해야하나?
다운샷 C 테일 레드 3인치 웜을 사용했습니다.
좌대 뒷편 오픈워터에 캐스팅해서 바닥을 벅벅 긁으니
도착한지 2시간만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톡톡 토토톡 하고 뭉개지는 입질
귀요미 한마리 ㅋ..
그리고 바닥을 더 박박 긁어봅니다.
귀요미 한마리더 추가요...
하...
저녁 5시.. 일찌감치 낚시를 포기하고 밥을 조집니다.
밥을 다먹고 낚시좀 더 하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서 .. 빨리 접고 좌대안에 들어가 7시쯤 잠에 듭니다..
(피곤했어..)
그렇게 자다가.. 한 12시쯤 깨서.. 함께간 형이랑 같이 유툽보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는데.. 한 새벽 2시쯤?? 더워서 깼는데.. 보니까 전기가 나갔..네요..
바람은 미친듯이 불고.. 비는 엄청난 폭우에.. 천둥번개..
그리고 좌대 기둥 뽑히는듯한소리 ;;;
는 잘 모르겠고 그냥 까스렌지로 물끓여서 컵라면에 맥주 조짐.
그렇게 새벽 4시까지 서로 잠못자고 유툽보다가.. ' 와 시발 우리 떠내려가는거 아니냐;; '
하고 있다가..
' 형 우리한테 남은 전기는 내 보조배터리 51%가 전부야... '
'.. 유툽 그만보고 자자 '
4시쯤 다시 잠들고.. 아침 7시쯤 깨서 나가보니
해는 떳는데 구름은 여전하고 비도 옵니다.
아침에 눈비비고 커피한잔 홀짝하면서 다시 한번 낚시를 합니다..
.. 낚시에 미치면 날씨고 지랄이고 뭐고 없나봅니다.
동네형은 운전 해야 하기에 방에서 자고...
크랭크부터 스배 미노우까지 싹싹 긁어보지만 역시 입질 0
그래서 다시 믿음의 다운샷 ...
어제 잡은 자리를 박박 긁어보니 ...
그나마 조금 더 큰 짜치가 나왔습니다 .. ㅋ
그 뒤로 몇번 입질을 받았으나 얼마나 짜치인지 .. 이놈들이 C테일 꼬리만 뜯어먹고.. 먹지를 못합니다..
블루길이려나..
오전 11시.. 정리를 다하고 좌대에서 나와 집에 가는데..
날씨하나 끝내주더라구요...
하.. 시발..
비소식 있으면 좌대 가지 맙시다..
무엇보다 수위 오르고.. 좌대 흔들리고.. 비오고 바람불고..
전 밤새 배에서 잔거같은 기분이였습니다.
구우럼 모두 안낚하시고 런커하세요...
피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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