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혼외자거든요
다른집안하고 혼인중에 저희 엄마랑 연애질해서 절 낳았습니다.
요즘 머리도 복잡하고 되는일도 없고. 바람쐬러 드라이브겸
증오하던 아버지를 만나러 왔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 한켠을 지겹도록 차지하던 슬롯을 비우기 위한 것.
고민하다 연락취해서 빠르게 약속잡고
바로내려와 육사시미 나눠먹고 옛날얘기좀 하고.
혼외자인 저를 왜 낳았는가. 무슨일이 있었고 무슨 생각이었나 들어봤습니다
뭐 사랑이다 뭐다 하는데
외도해서 생긴게 저인건 변함이 없고. 성장하는 내내 책임 안진것도 변함이 없죠.
덕분에 저는 법정대리인 왕창 꼬인 거지같은 청소년기를 보냈죠.
막상보니 분노같은건 안느껴지구 그냥 그런가보다. 그냥 지껄이는구나 그래 알겠다 했습니다. 술은 막 따라주는대 먹기는 싫어서 다 버리고
그런데 막걸리 3병자시더니
그래도 니가 연락해줘서 난 너무 좋다 행복하다 자주 연락하고 보자 내가 너 잘되라고 힘을 보태줄깨 이지랄 하는대 부아가 치밀어오르더라구요.
화는 안내고 집에 모셔다놓고. 슈퍼갔다올건디 더 사올건 없나 물었죠. 막걸리랑 과자랑 저 마실 술을 사오라더군요.
어차피 사가봐야 노인네 넋두리 들어주며 제 좆같은 삶은 뒷전으로 하고 노인네 감정 똥닦이만 할 것 같더라구요.
슈퍼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와서
전화 다차단하고. 바로 차 끌고 오리날개 튀김 사러 왔습니다.
한 번 행복하다니 됬지뭐. 여생 잘 비비시다가 얌전히 뒤져주시길 바라고, 가장 행복하다고 씨부랄때 조용히 사라져 주는게 가장 좌절감이 심할것 같아서 소심한 복수 해봤습니다.
오리날개튀김 포f장 나오면 바로 서울 올라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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