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는 서너살 많아 보이기는 했는데
나이는 절대 안가르쳐 줬었음
몇번이고 캐묻고 지갑도 몰래 뒤져봤는데 철벽방어;;
나중에는 뭐 당장 결혼 할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음
그렇게 한 2년 만났나?
롱디라 주말마다 만나서 1박2일로 놀았는데
같이 햄버거 먹다가 누나가 전화받더니
엄청 당황하면서 머라머라 하다가
나에게 전화 바꿔줌
그러니까 어떤 여자랑 남자가(언니랑 형부?오빠?)
엄청 흥분해서 서로 폰 뺏어가며 번갈아가면서
너 누구냐? 몇살이냐? 어디사냐?
직업이뭐냐? 얘랑 결혼할거냐?
다다다다 엄청 쏘아대는데
나도 급당황해서 어버버 하면서 네? 네? 만 해댔음
내가 제대로 답변 못하니까 다시 누나 바꿔달라함
누나가 다시 전화받더니 자기 빨리 가봐야겠다고하고 휑 가버림
나는 벙쪄가지고 햄버거집에 멍하니있다가 집에옴
이후에 누나와 연락이 안됨
그러다 한 6개월? 뒤에 모르는 이메일주소로 제목도 없는 메일이 왔는데
딱 한줄 써있었음
'덕분에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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