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상형이 턱선 날카롭고 콧대 오똑하고 눈웃음치는 여자였는데
같은반 새끼가 진짜 딱 그렇게 생겼거든요.
몸도 얇고 머리도 길어갖고 요즘세상 같으면 납치해다 강제 성전환 시킨 담에
결혼했을텐데 그땐 그런거 없어서 존나 괴로웠었음.
그때 동성애자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길거리에 묶인 담에 지나던 할배할매들이
지팡이로 한 대씩 후려서 머리터춰 죽이고 그러던 시절이라
내가 진짜 동성애자인가, 아니면 이성을 향한 욕망이 잠시 이상형적인 동성을 보고
혼동을 일으킨건가 존나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나날이었음.
근데 수학여행 갔다가 밤에 베게싸움 하는데 제가 그 새끼 발걸어서 자빠뜨린 담에
가슴팍에 올라타서 누르고 있었는데 진짜 존나 막 여자애들 올라타서 사까시 시키는
그런 느낌 나면서 막 오줌 나올것 같고 이 새끼 분명 남잔데 이러면 안되는데
그 와중에 어어어 막 발기되갖구 나도 모르게 숙소 뛰쳐나와서 한 삼십분동안
줄담배 존나 빤담에 들어가서 애들이랑 술푸다가 그 새끼가 친한척 하면서
담배 빨러나가자길래 씨발 좆같은 개새끼야 니가 그렇게 이쁘게만 안생겼으면
내가 이렇게 안 힘들텐데 하는 생각으로 존나 패버림.
걔는 코뼈랑 안와 골절되구 난 집에서 부모님한테 죽도록 맞고
학교서도 왜 때렸냐는데 말 못하니까 게긴다고 학생부서 존나게 맞고
정학당해서 반성문 100장 쓰고 암튼 존나 고생스러웠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사건으로 내가 이성애자로 돌아온 것 같아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그런 이상형 못 만나봤다는게 어쩌면 그 새끼가 인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착찹한 생각도 들고
날도 우중충 한데 담배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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