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첫 페이지 랜덤 글 회원가입 로그인
비공개 손님 … 2023-04-11 11:45:53
URL 복사 모바일 화면
길복순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 (스포)

보면서 감독이나 작가가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보고나서 확인하니 역시나.

첫 사건은 인디아나 존스 오마주 같은데 이걸 첫씬에, 그것도 황정민이란 존재감 강한 캐릭터를 써서 표현한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

첫 씬은 길복순이란 캐릭터를 부각해줘야 하는데
존나 오만 있는척 다하면서 싸우다가 밀리니까 총 꺼내 쏜다?
인디는 그게 하나의 개그 요소이자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가벼운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냥 '뭐야 길복순은 그냥 비겁한 좆밥인가? 잘 싸우다가 왜?' 같은 느낌임.

그러니 그 다음부터 이어지는 액션이 다 좆밥같아 보이고 헛점투성이로만 느껴짐.
신입이랑 시합하는데 옆구리 당하고 싸울 때마다 어이없게 상처입는 거 보면서
가뜩이나 딸을 키우는 어머니 킬러라는 아이러니까지 맞물리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뭉텅뭉텅 깎아먹음.
그러니 전혀 연민도, 기대감도, 멋짐도 느껴지질 않음.

그리고 아무리 편집을 하고 배경으로 가리고 끊고 별 지랄을 다 해도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티나는 50대 배우들 액션씬 보면서
아 씨발 한국 영화시장은 진짜 끝장났구나... 싶은 생각이 듬.

설경구씨가 공공의적 찍은 게 20년 전임. 후반에 둘이 합 맞추는 거 보면서
와 진짜 개고생 했겠다 싶은 생각과 함께 동정심이 막 드는데
우리가 배우들 연기하는 거 동정할라고 영화보는 건 아니잖음?

예전에 이정재씨가 자기들은 이제 늙어서 액션 많은 신세계 후속 같은 건 못 찍는다고
했을 때 뭔소린가 했는데 지금 보니 이런 모습을 떠올린 것 같음.


그리고 복순이가 싸우면서 다음에 벌어질 상황을 예견하고 '길'을 찾는 부분은
여러 영화에서 똑같이 써먹었다는 점은 차지하고 서라도
'아, 복순이는 저 수많은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며 싸우는 센스형 파이터구나?'
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으면 다른 실생활에서도 그런 센스가 드러나야됨.
(퀸즈 갬빗 처럼)

근데 킬러 친구들 앞에서 잘난척하고 자존심 세우다가 박차고 나가거나
딸네미 대하는 방식이나 경구형 동생한테 여기저기 끌려다니거나 할땐
전혀 센스없는 모습만 보이다가 싸울때만 그게 번뜩이니 전혀 공감이 안됨.

뭐 개인적으로 워낙 악평이 많아 전혀 기대감 없이 본 덕에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본 영화긴 한데
다른 젊은 배우들 써서 젊은 감각으로 찍었거나

아예 우아한 세계처럼 실생활과 뒷골목 인생의 아이러니를 가진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팠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음.


아,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는 건 후반 10분 정도 제외하고임.
그 부분은 진짜 똥이었음.

잡담 | 3340명이 읽었어요. 18.97.9.171

0
1 비공개 손님 … 2023-04-11 16:57:18
첫씬에서 실망해서 오히려 볼만했네요 전 후반은 정말 공감합니다.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으로
△ 이전글: 건포르노의 탑티어 존윅4 후기입니다(노스포) [3]
▽ 다음글: 좐 윅 4 (2023, 스포없음) [4]
이용약관 | 광고/제휴 | 개인정보취급방침 | 문의/신고 | 모바일 TE31 | 서버 부하 : 5.75%
실시간 Issue 커뮤니티 TE31 [알지롱] ⓒ 2002-2026
TOP arrow_up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