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et Bharara 연방 검사와
헤지펀드 SAC Capital Advisors(이하 SAC)의 소송을
모티브로 삼은 미드 빌리언스를 나름 재밌게 보아서
주인공 바비 액슬로드의 모델이 된 Steve Cohen에 대해서도
검색들을 하다가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미드 빌리언스에 대한 이야기 다음에는
위키피디아와 인터뷰 그리고 기타 신문 기사등에서 수집한
실제인물 스티브 코헨에 대한 이야기와
TV 시리즈의 스포가 되는 내용이 뒤섞여서 이어진다
1. 미드 빌리언스의 모티브
셐치비오의 뒤를 잇는 셐타임(+넷플릭스에서) 방송중인
TV시리즈 빌리언스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월가의 보안관 이라는 별명을 가졌다는 프릿 바라라와
내부자 거래 사상 최고액의 벌금 (당시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1.8B $을 기록했다는
SAC와의 소송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방송 일자는 2016년 이고
소송은 SAC 직원의 내부자 거래에 대한 혐의와 다수의 금융 범죄 건으로
2013년에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며 끝났는데,
창업자 코헨 회장은 2014년 패밀리 오피스로 독립하고
이후 SAC는 폐업, 2018년 코헨의 펀드 운용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서
다시 외부 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고
계속해서 Point72 Asset Management를 운영중이라고 한다
비록 시즌 1,2만에 끝낼순 없어서 계속 이어가야 했겠지만
현실에서의 스티브 코헨이 내부자거래 혐의를 벌금으로 정리하고
이후에 다시 펀드 운용을 허가받은 모습이
시즌1에서 척과의 말싸움으로 사법거래를 뒤집은 액스와
SAC 캐피털의 운명이 갈라졌던 이야기가
2018년 시즌3의 방영시기 에 맞추어서
다시 현실을 반영하듯 굴러가는 부분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물론 결국엔 시즌 5에서 빤스런한
주인공 바비와 다르게
스티브 코헨은 지금도 잘먹고 잘살고
그의 헤지펀드도 계속해서 잘 굴리고 있다
2. AXE Capital 과 SAC Capital Advisors
① 개요
액슬로드의 이름 앞글자에서 따온
AXE Capital이라는 드라마속 이름처럼
SAC Capital(직역하면 자문사로 보이는게 함정)의 이름도
창업주 Steve A. Cohen의 앞글자에서 가져왔다
빌리언스에서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주로 뉴욕의 마천루 사이에 위치한 액스 캐피탈을
조망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SAC는 코네티컷에서 시작했다고 나와있다
덧붙인다면 빌리언스 팬덤 위키에서도
액스 캐피탈의 초반부 장면은 코네티컷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
2001년 WTC 테러 에서 죽어가는
동료들을 대신해서 숏을 때리며
억만장자에 올라섰던 드라마 속 바비와는 다르게
스티브 코헨은 1978년 Gruntal&Co라는
IB에서의 근무 첫 날부터 8K $의 수익을 올리는 등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올리며
1992년 자기 자본 10M $에
외부에서 조달한 10M $을 가지고 SAC를 창업하게 된다
② 자산
액스 캐피탈의 AUM이 어느정도 인지 구체적으로 명시되는 장면은 없다
시즌1의 제과회사 지분 매입이나 시즌2의 주스회사 M&A에 투입한 자금등으로
규모를 추정할 수 있을텐데 잘 찾아봐야지 싶다 (병신)
구체적인 숫자가 나왔던 때는
시즌3에서 바비가 검찰에 기소를 당하면서 CEO 직무를 정지 당했을때
직접 운용이 가능했던 자기 소유의 자산 10B $이 있다
당연하게도(?!) 스티브 코헨의 실제 자산 또한 이와 엇비슷하게
2021년 포춘지의 헤지펀드 매니저 자산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한 16B $ 로 소개 되었다
그리고 2022년 기준
스티브 코헨의 새로운 오피스 Point72의 AUM은 24.4B $이다
③ 퍼포먼스 코치
유명 트레이더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빌리자면
트레이딩과 올림픽을 동일시한 스티브 코헨의 안목에 따라서
SAC는 트레이딩을 위한 코치로 정신과 의사를 고용하였다
이 뿐만이 아니라 빌리언스의 파일럿 에피에 등장하는
매기 시프 배우의 코칭 장면도
실제의 코칭 모습에서 따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델이 되는 Ari Kiev 박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담당한 경험도 있었다는데
빌리언스에 등장하는 웬디 로즈와 같은 셐스함은 없기 때문에
굳이 검색할 필요는 없을것 같음을 알려드린다 (미침)
④ 수익률
액스 캐피탈의 수익률 또한
숫자가 드러난 적은 없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등장인물의 입으로도 언급되었던
펀드의 손실 보고를 다루던 회차를 돌이켜본다면
SAC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갔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스티브 코헨의 인터뷰가 담겨있는 책과
웹 검색 내용을 종합하면
1992년 개업 이후부터 20년간
연간 약 35 % 의 수익을 달성했고
운용하는 기간 중에는
3개월여간 1.5~2 % 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펀드 운용 수수료로 50 % 를 가져갔기 때문에
실제의 펀드 운용 수익은 이것의 2배가 되는 점이라고 한다
<s> 고니처럼 딴 돈의 반만 가져가는 남자 </s>
물론 SAC의 내부자 거래 혐의는
뉴욕 연방검찰에 따르면
1999년 부터 2010년 까지의 10년에 걸쳐있다고 한다
수익률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설명을 추가한다면
책 좀 읽어봤다거나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들어봤음직한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의 13년간 연 평균 수익률이
30 % 가 채 되지 않는다
⑤ 트레이더
스티브 코헨의 인터뷰에서는 SAC의 팀원들 중에
달러 빌 같은 열혈파 인물도 섞여있는지 나와있진 않다
그리고 빌리언스 극 중의 모습처럼
넓은 공간에 펼쳐져 있는 데스크의 풍경과는 다르게
SAC에서는 섹터별로 짝을 이룬 트레이더들-이 점은 드라마와 유사하다-의 방으로
팀의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예의 울프 오브 월 스트릿에서와 같은
부흥회식 일장 연설을 토해내던 바비와는 다르게
SAC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사무실의 온도를 21도로 차갑게 맞춰놓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래 해놓고 직원들을 위한 후리스도 직접 지급했다는데
구글링 해보면 후리스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
3. 바비 액슬로드와 스티브 코헨
① 출신 성분
2K $가 넘는 짚업 후드 밑으로
푸마 스웨이드나 뉴발과 같은 스니커즈로
자유분방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종종 흙수저 출신이 강조되는
바비 액슬로드의 모습과 다르게
스티브 코헨은
와튼 스쿨을 졸업한 재자이다
미국에서의 대학 등록금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따르자면
중산층 기준은 충분히 충족하는 배경은 될듯하다
물론 둘 다 뉴욕 태생인 점은 같다
작가들이 노린 설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비가 졸업했다는 호프스트라 대학교는
스티브 코헨의 고향인 롱 아일랜드에 소재하고 있다
② 팃-포-탯
애칭 바비가 아닌 로버트 액슬로드를 구글링 해본다면
데미언 루이스의 모습보다
과학자 할아버지를 먼저 만나게 되는데
이 분이 팃-포-탯 전략에 대해서 연구하신 분이라고 한다
시즌1의 명대사로 꼽히는
"When I pull a deal off the table, I leave Nagasaki behind."
이 대사로 압축될법한 게임 전략이 팃-포-탯인데
제작진 측이 다분히 노린 설정이 아닐까 싶다
실제 스티브 코헨의 성격에 대해서는
단서가 될만한 몇가지들을 추려본다면
1) 인터뷰에서 스스로 언급한
XYZ(어떤 곳인지는 모르겠다)와 관련한 과격한 트레이딩 경험
2) 자숙?이 필요했을 소송전에서의 와중에도
고가의 미술품을 계속 수집해온 점
3) 게임스탑 공매도의 주포중 하나인
멜빈 캐피털의 자금줄이라는 점을
나란히 두고 보았을 때 스티브 코헨은 의외로
바비 액슬로드의 성격을 닮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순서로는 그 반대가 맞겠지만
③ 취향
앞에서 미술품 수집을 언급했는데
5시즌에 액슬로드의 콜렉션이
에피소드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것처럼
스티브 코헨은 미술품 시장에서 큰 손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는 자산의 20%를 미술품 수집에 쓴다고도 하는데
데미안 허스트의 박제 상어나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많은 작품들을 소유중이고
들어간 지출의 규모만 10B $가 넘는다고 한다
시즌2 에서 포커판에서는 약했던 바비의 모습과는 다르게
스티브 코헨은 어렸을 적 동네 포커판에서 제법 활약 했다고 한다
아마 이 때부터 딴 돈의 50%만 가져갔을지 모른다
④ 구단주
시즌 2에서 프로 스포츠 구단을 인수하려고
벼르고 있던 바비는 결국 실패하지만
현실 속 스티브 코헨은
2010년에서 부터 기회를 노려온 뉴욕 메츠 구단을
2020년 2.4B $에 95 % 의 지분을 매입하며
구단주 자리를 가져가게 되었다고 한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2022년 야후 뉴스에 따르면
스티브 코헨은 메이저 리그 구단주 중
1의 자산가라고 한다
<s>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면 모자란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s>
4.
추후에 추가사항이 반영될지는 잘 몰?루겠다
외드 | 2035명이 읽었어요. 18.222.69.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