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가 오르면 몸이 따뜻해지니 추운 곳에서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는데 그게....
술고래로 유명했던 옐친 전 대통령(이라 쓰고 좆병신이라고 읽는다)이 아일랜드랑 정상회담 직전에 술에 쩔어서 회담연기된 웃지못할 상황도 러시아 사람들은 "그래 시벌 우리 대빵이 그정도는 되야지 껄껄" 이라고 생각했답니다.
대작을 안하면 러시아 남자들과 친해지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안그래도 모르는 사람한테 웃지않는 문화에 더불어 편견을 갖게하기 쉬웠지만 상당히 술문화가 비슷한(칭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국사람들하고는 의외로 쿵짝이 잘맞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러시아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한테 호감을 쉽게 가지죠. (북인지 남인지 꼭 묻습니다. 근데 어디든 크게 상관 안함)
근데 하도 마셔대니 아직도 러시아 남자 평균수명은 60세에서 왔다갔다합니다.
그래서 푸틴 대통령은(이라 쓰고 차르라고 읽는다) 2014년 쯤에 22시 이후로 소매점에서 주류판매금지를 하게 됩니다.(술집 펍은 가능)
이게 얼마나 큰거냐면 앞서도 얘기했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인생=술 이라 옛날 고르바초프가 한번 주류금지 때렸다가 지지율 맨틀 뚫고 소련 해체까지 이르는데 하나의 이유가 되었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잘 마시던 술을 못마실 러시아 사람들이 아니라 밀조가 성행하고 가내수공업이발달했는데(!) 집에서 잘못 제조해 마시고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났었죠. 그러다 푸틴 성님은 이대로는 진짜 안되겠다싶어 강행해버린거죠. 덕분에 지금도 22시가 땡 되면 슈퍼에 주류코너는 바로 검은 천으로 가려버립니다.
러시아에선 반우스갯소리로 여자 부모님한테 혼인승락을 받을려면 예비장모앞에선 장작을 패고 예비장인앞에선 보드카 스트레이트로 때려넣으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술에 대해 관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확실한 연도는 기억 안나지만 2010년 전후 전까진 맥주 정도는 그냥 미성년자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 수 있는, 주류 취급을 안했죠. 지금은 1.5도? 그정도까진 그냥 무알콜 취급합니다.
짤은 끄바스квас 사진인데 거의 한국의 식혜급 정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밀빵을 빻아서 설탕과 효소로 적절히 섞어서 만드는데 이게 한국에는 없는 맛이에요. 더운 여름 날 길거리에서 끄바스 땡크에서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캬 그만한 맛도 없읍니다. 남녀노소 즐기는데(물론 자본주의의 참맛인 코카콜라가 짱짱맨이긴 합니다) 이게 도수가 1도 정도 들어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취기가 올라오긴 해요. 이런걸 어렸을 때부터 식혜처럼 마셔대니...절레절레
끝으로 요즘 젊은이들한텐 보드카=아재 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보드카보단 맥주(거의 이건 음료수 취급이지만), 위스키, 꼬냑이나 여자들은 와인을 주로 마시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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